‘펠로시 남편 테러사건’ 놓고… 미 공화당 책임론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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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 자택에서 남편 폴 펠로시가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선거 캠페인에서 펠로시 의장을 단골 공격 소재로 삼았던 공화당에 대한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남편에 대한 잔인한 공격으로 "가슴이 찢어지고 트라우마에 빠졌다"고 호소한 반면 공화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면서도 이번 사건을 당과 직접 연계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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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앞 공격적 광고 게재 논란
공화당“직접연계…불공평”반박
펠로시 “트라우마 빠졌다”호소
워싱턴=김남석 특파원
미국 중간선거를 10여 일 앞두고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 자택에서 남편 폴 펠로시가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선거 캠페인에서 펠로시 의장을 단골 공격 소재로 삼았던 공화당에 대한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펠로시 의장은 남편에 대한 잔인한 공격으로 “가슴이 찢어지고 트라우마에 빠졌다”고 호소한 반면 공화당 지도부는 말을 아끼면서도 이번 사건을 당과 직접 연계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반박했다.
30일 폴리티코·더힐 등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29일 성명을 내고 “폭력적 남성이 우리 집에 침입해 나와 대면을 요구했고 남편 폴을 잔인하게 공격했다”며 “아이들과 손주들, 나는 생명을 위협하는 공격에 가슴이 찢어지고 트라우마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폴의 상태는 호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펠로시 의장의 남편 폴은 지난 28일 오전 2시 샌프란시스코 자택에 망치·플라스틱 끈 등을 갖고 침입한 데이비드 데파페(42)에게 가격당해 두개골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당시 데파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펠로시 의장을 위협할 때 언급한 구호인 “낸시는 어딨느냐?”를 외쳤다.
하원에서 20년 가까이 민주당 의정 활동을 주도한 펠로시 의장은 선거 때마다 공화당의 주된 공격 대상으로 꼽혔던 탓에 이번 사건을 두고 공화당 책임론이 일고 있다. 2010년 공화당 전국위원회는 불길에 휩싸인 그를 그린 ‘파이어 펠로시’라는 주제로 웹사이트를 장식했고, 올해 중간선거를 앞두고도 최근 일주일간 몬태나·위스콘신 등에서 그를 공격하는 정치광고가 최소 29개 등장했다. 이에 대해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전국위원장은 “‘펠로시를 해고하라’ ‘하원을 탈환하라’ 말하는 것이 ‘폭력을 가하라’고 하는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강변했다. 반면 펠로시 의장의 정적으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사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고 있다.
한편 CBS뉴스 배틀그라운드 트래커가 26~28일 미 등록유권자 2119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 공화당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 기준 기존 의석(213석) 대비 15석 많은 228석을 차지해 다수당 지위를 탈환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거주 지역에서 어느 당 후보에게 투표할지 묻는 질문에 공화당을 선택한 응답자가 47%로 민주당 후보(45%)보다 2%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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