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봉쇄’ 중국 정저우 폭스콘 노동자 탈출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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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봉쇄 조치가 내려진 세계 최대의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의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당국 조치에 불복하며 '집단 탈출'에 나섰다.
세계 최대의 아이폰 생산 공장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약 30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지난 20일 수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봉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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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아이폰 생산 공장
확진자 발생으로 30만명 갇혀
이불 등 들고 고속도로로 이동
베이징=박준우 특파원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봉쇄 조치가 내려진 세계 최대의 애플 아이폰 생산기지인 중국 허난(河南)성 정저우(鄭州)의 폭스콘 공장 노동자들이 당국 조치에 불복하며 ‘집단 탈출’에 나섰다. 당국이 뒤늦게 안전한 귀가 등을 보장했지만 노동자들의 안전보다 바이러스 전파 및 유입을 더 걱정하는 눈치여서 불만도 터져 나오고 있다.
3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SNS 등에선 폭스콘 정저우 공장을 탈출한 직원(사진)들이 짐과 이불 등을 들고 고속도로를 따라 걷거나 밀밭을 가로질러 움직이는 영상 및 사진 등이 올라왔다 사라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아이폰 생산 공장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약 30만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지만 지난 20일 수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봉쇄에 들어갔다. 이후 봉쇄조치가 강화되고 장기화하자 공장 내부에서 식량과 의약품이 부족해지면서 최소 수백에서 최대 수만 명의 직원이 ‘도주’를 선택했다.
로이터통신은 “인근 주민들은 이들을 돕기 위해 도로 근처에 물병이나 식량 등을 놓아두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폭스콘 공장 직원들을 위해’라는 문구를 적어놓은 사진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도보로 200㎞ 떨어진 집까지 걷고 있던 한 노동자는 FT에 “폭스콘은 인간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고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직 공장에 남아 있는 한 직원은 “본가가 멀어 엄두를 못 낼 뿐 공장 생활이 좋아 남아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고향 도시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유입될까 봐 이들의 귀향을 꺼리는 눈치다. 친양(沁陽), 위저우(禹州) 등 정저우 인근 도시들은 29일 밤 SNS 계정을 통해 폭스콘 노동자들이 도착하면 미리 준비된 차량을 통해 이동시키고 고향에 도착하면 격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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