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서울로 이사가 좋아했는데"…딸 잃은 엄마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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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핼러윈 참사' 피해자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부천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31일에도 유족의 오열이 이어졌다.
조문객 없이 한산한 분위기의 빈소에서는 자리를 지킨 유족들의 울음소리만 계속해서 새어 나왔다.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20대 A씨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업한 사회 초년생이었다.
이 병원에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인 베트남 국적 사망자의 빈소도 오후께 차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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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이태원 핼러윈 참사' 피해자의 빈소가 차려진 경기도 부천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는 31일에도 유족의 오열이 이어졌다.
조문객 없이 한산한 분위기의 빈소에서는 자리를 지킨 유족들의 울음소리만 계속해서 새어 나왔다.
한순간에 딸을 잃은 어머니는 연신 "어떡해"라고 절규하며 오열을 멈추지 못했다. 옆에 선 다른 친척들도 눈물로 붉게 부은 눈시울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20대 A씨는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업한 사회 초년생이었다.
고향인 부산에서 상경해 인천에서 살던 그는 최근에야 회사와 가까운 서울로 이사를 했다. 직장 생활을 한 지 1년쯤 됐을 때였다.
2주 전께 '보고 싶다'는 엄마의 말에 선뜻 부산에 내려간 그의 모습이 가족들에겐 마지막 기억으로 남았다.
이후 친구와 함께 기분 전환 차 놀러 간 이태원에서 A씨는 끝내 주검으로 돌아왔다.
A씨 외삼촌은 "평소 사진을 잘 보내지도 않던 애가 최근 '잘 나오지 않았느냐'며 제 엄마에게 사진을 보냈다고 한다"며 "같이 간 친구는 중간에 흩어져 약한 부상만 입었다고 들었는데 우리 조카가 안타깝게 사고를 당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남동생을 둔 장녀 A씨는 외숙모 생일 때마다 케이크를 챙겨 보낼 만큼 평소 살뜰하게 가족과 친척을 챙겼다.
겨울이 오기 전에는 가까이 사는 외삼촌 부부와 함께 캠핑을 떠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A씨 외삼촌은 "며칠 전 조카랑 마지막 통화를 했을 때 '회사 생활 재밌냐'고 하니 '서울 너무 재밌다'고 즐거워했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하고 싶은 게 정말 많다고 했는데…"라고 끝내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이 병원에는 이태원 참사 피해자인 베트남 국적 사망자의 빈소도 오후께 차려질 예정이다.
앞서 지난 29일 밤 용산 이태원동의 해밀톤 호텔 옆 경사로에서 인파가 떠밀려 쓰러지면서 이날 오전 6시 기준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쳤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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