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이태원 참사에 지역 문화계 애도 물결

김미희 기자 2022. 10. 31. 11: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지역 문화예술계는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예정된 일정을 축소하거나 취소해 애도 물결에 동참한다.

부산 북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극단체 '해풍'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예정된 제3회 감동진연극제를 6일 단 하루로 축소 운영한다.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일 제593회 정기연주회 '회갑'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일부 프로그램을 변경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사 축소나 취소 잇따라

지역 문화예술계는 지난 29일 발생한 서울 용산구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예정된 일정을 축소하거나 취소해 애도 물결에 동참한다.

‘2022 유엔평화영화제’ 취소를 알리는 게시물이 영화의전당 SNS에 게재돼있다.


부산 북구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극단체 ‘해풍’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3일간 예정된 제3회 감동진연극제를 6일 단 하루로 축소 운영한다. 이번 감동진연극제는 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7회 공연만 진행한다. 애초 총 3일에 걸쳐 7편의 공연을 2회씩 진행해 총 13회 선보일 계획이었다. 극단 해풍 이상우 대표는 “감동진연극제는 북구민이 극단을 구성해 공연을 선보이는 축제다. 새로 신설된 청소년 극단 ‘벌숲’등 지역민이 열심히 준비한 공연이라 축소된 소식에 아쉽다는 이야기도 있다”면서 “국가애도기간의 참 뜻을 알리고 그 뜻을 공유하는 것도 중요하다. 축제 중 추모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다음 달 5일 열릴 예정이던 제17회 부산불꽃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시는 추후 상황 변화를 지켜보면서 축제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연 취소도 잇따른다. 부산 경성대 앞 라이브클럽 ‘오방가르드’는 오는 5일 예정된 공연을 취소했다. 오방가르드 관계자는 “심적으로 모든 상황을 진행하기 어려워 공연취소 결정을 내렸다”며 “공연 예매를 한 관객을 대상으로 환불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록밴드 ‘소음발광’ 역시 오는 5일 예정이던 대구 공연을 취소했다.

올해 창단 60주년을 맞은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일 제593회 정기연주회 ‘회갑’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하지만, 일부 프로그램을 변경한다. 첫 곡인 스트라빈스키의 ‘축하 전주곡’을 연주하지 않기로 했다.

스포츠 행사도 연기됐다. 부산시체육회는 오는 4일 부산진구 초읍동 어린이대공원에서 예정된 플로깅(조깅·산책하며 쓰레기 줍기) 행사를 연기할 예정이다. 현재 시는 국가애도기간 중 체육 활동을 재검토할 방침이다.

영화 유관기관들도 추모 행렬에 동참한다.

영화진흥위원회는 오는 5일까지 모든 직원이 검은색 리본을 패용한다. 음주·회식을 자제하는 지침도 내렸다. 부산영상위원회는 SNS 게시물을 통해 희생자를 추모하는 포스팅을 게재할 예정이다.

앞서 영화의전당에서는 지난 30일 예정된 ‘2022 유엔 평화영화제’가 취소됐다. 이날 참전용사를 추모하기 위해 개막식과 영화 상영, GV(Guest Visit·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었다. 영화의전당 관계자는 “이태원에서 발생한 대규모 인명사고와 관련해 행사가 취소됐다”며 “국가적 애도 분위기에 따른 결정인 만큼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정인덕 김미희 이준영 기자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