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대부’ 룰라, 브라질 대선 승리…“두 개의 브라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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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전 대통령이 현지시각 30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의 초접전 대결 끝에 승리했습니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대선 결선 투표에서 99.99%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50.9%의 득표율로, 49.1%를 득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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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전 대통령이 현지시각 30일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의 초접전 대결 끝에 승리했습니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대선 결선 투표에서 99.99% 개표가 완료된 가운데 50.9%의 득표율로, 49.1%를 득표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을 가까스로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습니다.
두 전·현직 대통령 간 득표율 차이는 불과 1.8% 포인틉니다. 1989년 브라질에 직선제를 도입한 이후 가장 적은 득표 찹니다.
지난 2003∼2010년 8년간 재임하며 인구 2억 천만 명의 남미 대국을 이끌었던 룰라 당선인은 이날 승리로 12년 만에 재집권에 성공하며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습니다. 임기를 종료한 전직 대통령이 다시 대선에 나서 현직 대통령의 연임을 저지한 사례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룰라 당선인은 당선 소감 첫 일성으로 “두 개의 브라질은 없다. 증오로 물든 시간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화합을 호소했습니다.
그는 이날 밤 상파울루 티볼리 호텔에서 지지자에게 감사 인사를 한 뒤 “우리는 모두 위대한 국가에 함께 사는 국민”이라며 “이제는 증오로 물든 시간에서 벗어나 화합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민주주의가 다시 서는 브라질을 만들겠다고 약속하기도 한 룰라 당선인은 “내게 주어진 소명”이라며 가난과 기아 퇴치를 골자로 한 공공부문 개혁도 완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좌파 대부’ 룰라 당선인의 화려한 부활로, 중남미에 일렁이는 좌파 물결은 하나의 ‘현상’으로 자리매김하게 됐습니다.
멕시코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콜롬비아 국민들이 잇따라 좌파 정부를 택한 데 이어 변화를 열망하는 브라질 민심도 ‘좌향좌’를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중남미 국가에서의 좌파 집권 흐름을 뜻하는 ‘핑크 타이드’(분홍 물결)가 1990년대 말∼2000년대 초에 이어 다시 등장하게 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브라질과 국제 사회의 시선은 이제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선거 승복 여부에 쏠리고 있습니다.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가족과 함께 개표 방송을 시청한 것으로 알려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석패가 결정된 이후에도 특별한 반응을 내지 않았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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