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핼러윈, 한국선 젊은이들 클럽 가는 날 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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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 서울 한복판에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자 외신들도 앞다퉈 사고를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일부 외신들은 클럽 행사로 바뀐 한국의 핼러윈 문화를 분석했고, '군중 통제에 매우 익숙한 한국 경찰이 허를 찔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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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한국 경찰 방심 허 찔려”
핼러윈을 이틀 앞둔 29일 서울 한복판에서 ‘이태원 참사’가 발생하자 외신들도 앞다퉈 사고를 집중 조명하고 나섰다. 일부 외신들은 클럽 행사로 바뀐 한국의 핼러윈 문화를 분석했고, ‘군중 통제에 매우 익숙한 한국 경찰이 허를 찔렸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0일(현지시간) 이태원 참사를 자세히 전한 뒤 “한국에서 핼러윈은 어린이들이 사탕을 얻으러 가는 날이 아니다”라며 “한국의 20대 젊은이들이 특유의 핼러윈 복장으로 치장한 채 클럽에 가는 행사로 변모했다”고 지적했다. 미국에서는 어린이들이 유령 의상을 입은 채 집마다 초인종을 누르며 사탕과 초콜릿 등을 얻는 명절인 반면, 한국에서는 젊은층의 이벤트로 정착된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고 원인에 대한 분석도 제기됐다. 특히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고의 원인으로 경찰의 대비 부족을 꼽았다. NYT는 “한국 경찰은 보통 군중을 통제하는 데 능숙해서 시위나 집회가 종종 각본이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면서도 “그러나 토요일 밤 핼러윈 행사는 사전에 당국에 신고해야 하는 정치·노동 집회와 달리 조직적이지 않고 자발적인 군중들이 자유롭게 모여들어 경찰의 ‘방심(Caught off guard)’을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는 핼러윈을 대비하는 선진국들의 경비 태세와 대조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일본은 핼러윈 명소인 도쿄(東京) 시부야(澁谷) 거리에 이른바 ‘DJ 폴리스’를 배치했다. DJ 폴리스는 마치 콘서트장 DJ처럼 확성기를 들고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임정환·김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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