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대출 부실 경고등…은행빚 늘었는데 상환 능력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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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리는 가계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짓누르는 중입니다.
특히 올해 들어 채권 시장의 불안이 커지면서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도 늘었는데요.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가 이렇게 늘어난 대출의 부담을 더 키우는 모습입니다.
기업의 부채 상황은 강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올해 2분기 우리나라의 기업 부채 비율은 117.9%로 1년 사이 6.2%포인트 늘었습니다.
베트남에 이어 부채 증가폭이 가장 높습니다.
이달 5대 은행의 기업 대출 잔액은 703조7천억원으로 9월 말보다 9조원 가까이 늘었습니다.
코로나19 초기 이후 최대 증가 폭으로, 전체 대출 중 대기업이 3분의 2를 빌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출금이 늘어난 상황에서 상환 능력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채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2019년 37.7%에서 2022년 39.7%로 높아졌습니다.
DSR이 높을수록 상환 능력이 취약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연승 / 한국경영학회 산업정책위원장(단국대 교수) : 기업이라는 건 자금조달과 자금집행이 연결돼있기 때문에 조달부분이 막히면 투자도 여러 제약 조건이 많은 거죠.]
정부와 한국은행이 당장 막힌 자금흐름을 해결하기 위해 기업 대출을 독려하지만, 급증하는 기업 대출 자체가 금융위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추광호 / 전국경제인연합회 경제본부장 :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불가피한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일정 부분 속도조절이 필요해 보입니다. 법인세율을 인하하는 개편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기업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는 차원에서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
국제금융협회, IIF는 "낮은 금리 덕에 많은 기업이 싼값의 대출로 연명해왔지만, 앞으로는 대출 비용, 금리가 오르면서 부도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SBS Biz 강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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