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부부, 합동분향소 조문…한 총리 "혐오발언 자제"

<앵커>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오늘(31일) 오전 서울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사상자에 대한 혐오 발언이나 사고 장면 공유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오늘 오전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에 설치된 이태원 사고 사망자 합동분향소를 찾았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국화를 헌화하고 묵념한 뒤 자리를 떴습니다.

굳은 표정의 윤 대통령은 조문이 진행되는 동안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조문에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대통령실 주요 수석과 비서관급 참모진 등이 동행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조문 외에는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이번 참사 수습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오늘 오전 열린 이태원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해 "장례 절차 등의 후속 조치가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하는 시점"이라며 "유가족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인터넷에 무분별하게 퍼지고 있는 혐오 발언이나 자극적인 장면 공유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덕수/국무총리 : 일부에서는 인터넷, SNS 등을 통해 사상자들을 혐오하는 발언이나 허위조작정보, 자극적인 사고 장면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한 총리는 또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제도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태 기자KKT@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