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상민 발언 논란에 "부적절한 발언…잘 모르면 입 닫아야"

김지선 수습기자 2022. 10. 31.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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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과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는 발언에 여당과 야당 모두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너무도 슬프고 참담한 심정인데 해당 장관의 발언 한마디가 이런 논란을 빚게 하는 것은 유감스럽다는 생각"이라며 "언행, 특히 말을 조심해야 한다. 조금 더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무겁게 이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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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오른쪽)이 31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열린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중대본 회의에 참석, 박진 외교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과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는 발언에 여당과 야당 모두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차기 당권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그런 언행은 조심했어야 한다"며 "사람이 10만 명 모인다는 얘기가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교통대책, 안전을 위해 통행을 제한하거나 현장에서 사람이 밀집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소홀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장관은 지난 30일 이태원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경찰과 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다"고 발언한 것이 논란이 됐다.

김 의원은 이태원 참사 이후 정쟁을 자제하고 '초당적 협력'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의 조치에 대해선 "민주당이 정쟁적 요소를 피할 수 있도록 애도하고 수습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다해달라는 공지사항을 내려보낸 것은 굉장히 잘했다"고 평가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국민이 듣기 적절한 발언은 아니었다. 참사가 있었을 당시 주변에서 여러 다양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더 세심한 배려와 준비를 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역시 사후약방문"이라고 강조했다.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너무도 슬프고 참담한 심정인데 해당 장관의 발언 한마디가 이런 논란을 빚게 하는 것은 유감스럽다는 생각"이라며 "언행, 특히 말을 조심해야 한다. 조금 더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무겁게 이 문제를 들여다보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장관을 향해 "잘 모르면 입을 닫고 있어야지 왜 자꾸 이렇게 변명하다가 국민 화를 북돋우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정도의 사고가 날 줄을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없지만 결국 안전불감증이 이런 대형사고를 키우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 장관의 발언은 아주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책임을 묻기 위한 문제라기보다 재발 방지를 위해 안전 관련해서 사전에 긴밀하게 협의하는 시스템을 만들자, 만들자 하는데 사람만 바뀌면 이게 또 없어진다"며 "용산 같은 경우도 제가 볼 때는 이전에 담당하는 분들은 이 매뉴얼이 있었을 텐데, 구청장 바뀌고 담당자들 다 바뀌니까 인수인계도 안 되고 매뉴얼을 제대로 안 본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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