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서도 “이상민 장관 무책임한 발언” 질책 쏟아져

이후민 기자 2022. 10. 3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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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발언에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질책이 쏟아졌다.

김 의원은 참사 당일 광화문 집회에 경찰 병력을 집중해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소홀했다는 이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람이 10만 명 모인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을 위해 통행을 제한하거나 현장에서 사람들이 밀집하지 않도록 소개하는 그런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점에서 굉장히 소홀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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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오른쪽) 행정안전부 장관이 31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앞서 박진 외교부 장관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김동훈 기자

“해결될 문제 아니었다” 발언에

김기현 “국민아픔 동참했어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해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는 ‘이태원 핼러윈 참사’ 관련 발언에 여당인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질책이 쏟아졌다. 국민 안전을 책임지고 재난 상황을 총괄하는 부처 책임자가 무책임한 태도를 보여 문제라는 지적이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 중 하나인 김기현 의원은 31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 아픔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그런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참사 당일 광화문 집회에 경찰 병력을 집중해 이태원 핼러윈 축제에 소홀했다는 이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는 “사람이 10만 명 모인다는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교통 대책(을 마련하고), 안전을 위해 통행을 제한하거나 현장에서 사람들이 밀집하지 않도록 소개하는 그런 대책을 세웠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점에서 굉장히 소홀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같은 당 조경태 의원도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너무 슬프고 참담한 심정인데 해당 장관의 발언 한마디가 이런 논란을 빚게 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럽다”며 “지금은 언행을 조심해야 하고, 좀 더 스스로 책임감을 가지고 무겁게 이 문제를 바라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언급했다.

당 지도부인 김종혁 비상대책위원도 YTN 라디오에서 “일반 국민이 듣기에 적절한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비대위원은 “이태원 참사가 있었을 당시에 주변에서 다양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이태원에) 인파가 이 정도로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면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좀 더 세심한 배려와 준비를 했어야 했다”고 질타했다.

이 장관은 전날 국무총리가 주재한 긴급 현안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풀리는 상황이 있었지만, 그 전과 비교했을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모였던 것은 아니다”라며 “어제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여러 가지 소요와 시위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곳으로 경찰 경비병력이 분산된 측면도 있었다. 이태원 쪽에는 평시와 비슷한 수준의 경찰력이 배치됐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발언해 물의를 빚었다.

이후민·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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