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와 2단계 협력의향서… 한국 원전수출 가속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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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의 해외 원전 수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폴란드 언론은 "한국수력원자력이 31일 서울에서 폴란드전력공사(PGE), 민간 발전사인 제팍(ZEPAK)과 폴란드 퐁트누프(Patnow) 지역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협력 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체결한다"고 전했다.
폴란드 언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 원전 건설 계획의 첫 번째 프로젝트 격인 이번 사업의 사업자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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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서울서 PGE · 제팍과 체결
퐁트누프 지역의 민간중심 사업
이집트 엘다바 수주이후 청신호
2030년 해외 수출 10기에 속도
윤석열 정부의 해외 원전 수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폴란드 언론은 “한국수력원자력이 31일 서울에서 폴란드전력공사(PGE), 민간 발전사인 제팍(ZEPAK)과 폴란드 퐁트누프(Patnow) 지역 신규 원전 건설을 위한 협력 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체결한다”고 전했다.
폴란드 원전 건설 사업의 두 번째 프로젝트가 될 이번 원전 건설은 제팍이 2024년 말 운영을 중단할 예정인 화력발전소 부지에 지어질 예정이다. 해당 지역은 폴란드 정부가 기존부터 고려하던 원전 부지 중 하나로 알려졌다. 최근 폴란드 매체는 이번 원전 건설로 애초 6~9GW 규모가 될 폴란드 원전이 8.8~11.8GW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LOI 체결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3년 만에 국내 원전의 대규모 해외 수출 발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LOI 체결이 곧바로 수출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수출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8월 3조 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에 이어 폴란드 원전 수주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 그간 탈(脫)원전으로 일감 부족에 시달리던 원전 산업계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정부의 2030년 원전 해외 수출 10기 공약 이행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업은 한국·미국·프랑스 3국이 수주전을 벌이던 루비아토보-코팔리노(Lubiatowo-Kopalino) 원전 건설 사업과는 별도인 민간 중심 사업이다. 한수원은 루비아토보-코팔리노 일대에 6~9GW 규모의 원전 6기를 건설하는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4월 사업 제안서를 제출한 바 있다. 폴란드 언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정부 원전 건설 계획의 첫 번째 프로젝트 격인 이번 사업의 사업자로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선정됐다. 한국 정부와 한수원이 공을 들인 원전 건설 사업이 일단 경쟁국인 미국에 넘어간 셈이지만, 한·미 원자력 협정에 따라 웨스팅하우스와 한수원 간 공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수원의 뛰어난 기술력과 시공 능력 등을 고려하면 핵심 기기 공급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근 웨스팅하우스가 ‘한국형 차세대 원전 APR1400에 자사 기술이 적용됐으니 수출을 제한해 달라’고 한국전력공사, 한수원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울산 울주군에서 국내 첫 원전해체연구소 착공식과 원전해체기업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2026년 하반기 원전해체연구소를 준공하는 한편 내년 중으로는 경북 경주 중수로해체기술원 건립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산업부는 부산과 울산 경계에 있는 부지에 2만2500㎡ 규모로 원전해체연구소를 건립하기 위해 2020년 8월 법인을 설립하고 실무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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