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걷기축제 등 행사 취소·축소…사망자 중 도민 1명 확인
제주도청 별관 2층서 합동분향소 운영
핼러윈 파티 등 각종 축제 행사 취소·축소
제주도가 서울 ‘이태원 핼러윈 데이 참사’로 숨진 사망자 중 제주도민 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제주도는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애도와 추모의 시간을 갖고 지역 내 행사는 취소 또는 축소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제주도는 사망자 중 1명의 주소지가 제주도로 확인됨에 따라 유족 피해 지원 등 사고 수습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피해자는 제주로 이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족의 요청으로 대전으로 사망자를 이송하고 장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보건복지부, 서울시와 협의해 장례 지원절차 등 유족의 요청사항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도는 또 이태원 핼러윈 참사 사망자에 대한 애도와 추모를 위해 제주도청 1청사 별관 2층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합동분향소는 31일부터 정부가 별도 정하는 종료 시점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분향과 헌화를 안내하는 공무원을 배치해 조문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조문록을 비치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고인들의 명복을 빌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제주도는 또 국가애도기간인 30일부터 11월5일까지 제주도와 행정시, 읍면동 청사 등에 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각종 행사도 취소 또는 연기되고 있다.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11월3∼5일 개최할 예정이던 2022 제주올레 걷기 축제 행사를 취소했다.
제주올레는 홈페이지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많은 분이 제주의 자연 속에서 길을 걸으며 위로와 힘을 얻는 시간을 갖길 바랐으나 이태원 사고 희생자와 가족에 애도의 마음을 표하고 시민 안전을 위해 축제를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제주올레측은 또 “사전 참가비 환불은 제주올레 공식 애플리케이션인 올레패스를 통해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라며 “비극적 사고로 희생된 고인의 명복과 부상자의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중문색달해수욕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디스커버 제주 주최 핼러윈 행사도 취소됐다. 제주관광공사가 신산공원에서 개최 중인 ‘신산 빛의 거리’ 행사, 제주민속촌에서 30∼31일 예정했던 핼러윈 DJ 파티도 중단됐다.
제주도민체육대회 폐회식은 시상식 등만 최소화했다. 다음 달 3∼6일 제주 엘리시안CC에서 열릴 예정인 에스오일(S-OIL) 레이디스 챔피언십 골프대회는 선수들이 검은 리본을 달고 우승 세리머니를 하지 않기로 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각 부서에 시급하지 않은 각종 행사는 가급적 연기하고, 불가피한 경우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애도 분위기를 저해하지 않도록 간소하게 진행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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