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명품 버거’ 격전지된 한국

2022. 10. 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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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리미엄 햄버거 시장에 대격돌이 예고됐다.

미국 서부지역의 인기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버거'가 강남에 1호점 오픈을 앞두면서다.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도 내년 상반기 국내에 상륙하면서 프리미엄 버거 시장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프리미엄 수제 버거 브랜드는 SPC그룹이 국내에 미국 인기 수제 버거인 '쉐이크쉑'를 들여오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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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프리미엄 버거 브랜드 시장 진출
미국 서부지역 인기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버거도 강남 1호점 오픈
파이브가이즈도 내년 상반기 진출
올 국내 버거시장 규모 3조4000억
한국 소비자 까다로운 입맛 고려
글로벌 브랜드 ‘테스트베드’로 활용
bhc가 1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슈퍼두퍼 국내 1호 매장을 오픈한다. [bhc그룹 제공]

국내 프리미엄 햄버거 시장에 대격돌이 예고됐다. 미국 서부지역의 인기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 버거’가 강남에 1호점 오픈을 앞두면서다. 미국 3대 버거 브랜드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도 내년 상반기 국내에 상륙하면서 프리미엄 버거 시장에서 누가 승기를 잡을지 주목된다.

31일 bhc는 11월 1일 서울 강남구 신논현역 인근에 슈퍼두퍼 국내 1호 매장을 오픈한다. ‘슈퍼두퍼 강남점’은 슈퍼두퍼가 미국 지역 외에서 선보이는 첫 글로벌 매장이다. 한국의 외식 시장 규모가 어느 정도 커진데다가 국내 소비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고려해 한국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Testbed)로 삼기 위해 첫 진출지로 한국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bhc그룹이 선보인 슈퍼두퍼는 육즙이 가득한 패티로 미국 현지 및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햄버거가 주 메뉴다. 사료를 먹이지 않고 호르몬제나 항생제 없이 방목해서 기른 ‘내추럴 비프’로 만든 패티가 특징이다. 또 특제 소스인 슈퍼 소스, 직접 담근 피클을 사용하며 ‘슬로우 푸드’를 지향하고 있다.

국내 매장에서도 현지의 비프패티 원육을 그대로 사용한다. bhc그룹 R&D 연구원이 직접 미국 현지 패티 공장을 방문해 패티 가공 기술을 전수 받아 현지의 맛을 살렸다. 이 밖에도 아우어 베이커리와 협업해 개발한 수제 번(햄버거빵)도 함께 선보인다. 가격은 현지보다 저렴하지만 프리미엄 버거에 속한다. 단품 가격은 9000~1만4000원에 형성돼 있다.

주력 메뉴는 이탈리아산 생트러플을 사용한 트러플 버터와 볶은 포토벨 버섯을 넣은 ‘트러플 버거’다. 체다치즈와 고기 풍미를 진하게 느낄 수 있는 ‘슈퍼 더블버거’와 달걀 프라이와 베이컨이 들어가고 갈릭소스로 맛을 더한 ‘베이컨 에그온 버거’도 인기다.

슈퍼두퍼 강남점은 총 120석 규모의 복층구조이며 샌프란시스코 매장의 현지 느낌을 그대로 살렸다. 주황색과 따뜻한 느낌의 조명, 우드와 메탈이 적절히 어우러진 인테리어로 미국 서부의 감성을 담았다.

프리미엄 수제 버거 브랜드는 SPC그룹이 국내에 미국 인기 수제 버거인 ‘쉐이크쉑’를 들여오면서 시작됐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해외 여행을 가지 못한 소비자들 ‘미국의 맛과 분위기’를 찾으며 미국식 수제 버거가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GFFG그룹의 다운타우너 등 유명 수제 햄버거 매장이 압구정, 이태원을 중심으로 속속 생겨났다.

실제로 국내 버거 시장은 매년 커지는 양상이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국내 버거 시장 규모는 3조 4000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3년 전인 2019년(3조원)보다 16% 커진 규모다.

프리미엄 수제 버거가 인기를 끌자 국내 외식업계는 너도나도 글로벌 버거 브랜드를 들여오기 시작했다. 올해는 버거 하나 당 14만원에 달하는 고든램지 버거가 서울 롯데월드 잠실점을 오픈했고,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의 3대 버거인 ‘파이브가이즈’도 국내에 첫발을 디딘다. 갤러리아 신사업전략실장을 맡은 한화그룹의 3남 김동선 전무의 주도로 국내 론칭이 성사됐다.

다만 수제버거 브랜드가 크게 늘어난 만큼 생존도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오바마 버거’로 이름을 알린 미국 ‘굿스터프이터리’는 지난 5월 대우산업개발이 서울 강남에 1호점을 냈지만, 5개월 만에 영업 종료를 선언했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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