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북동부 ‘공공의료원’ 하세월… 내년 본예산도 반영 안돼

김현수 기자 2022. 10. 3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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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후보 시절 역점사업으로 내걸었던 경기 북동부 의료인프라구축사업이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다.

세부계획을 확정하는 공약정리사업이 예상보다 지연됨에 따라 내년도 본예산 편성도 물 건너가면서 의료원설립 등 의료인프라구축사업이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하지만 애초 10월쯤 예상됐던 공약정리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경기 북동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공공의료원설립도 잠정 보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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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지사 공약정리사업 미뤄져

공공산후조리원 확충도 지지부진

의정부=김현수 기자 khs93@munhwa.com

김동연 경기지사가 후보 시절 역점사업으로 내걸었던 경기 북동부 의료인프라구축사업이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다. 세부계획을 확정하는 공약정리사업이 예상보다 지연됨에 따라 내년도 본예산 편성도 물 건너가면서 의료원설립 등 의료인프라구축사업이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31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후보 시절인 지난 5월 경기 북동부 공공의료원 설립을 포함한 ‘공공의료 강화 6대 공약’을 발표했다. 북부지역을 거점으로 한 의료지원제도를 구축, 도민의 의료기본권을 보장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애초 10월쯤 예상됐던 공약정리사업이 지지부진하면서 경기 북동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공공의료원설립도 잠정 보류됐다.

그동안 경기 북동부지역 주민들은 지역 간 의료자원 불균형 문제를 호소하며 공공의료시설 확대로 해결해야 한다고 입을 모아왔다. 중증질환자 응급의료를 담당하는 상급 종합병원은 도내 총 5곳이 설치됐는데 모두 경기 남부지역에 있다.

종합병원도 총 61곳 중 17곳만 북부지역에 있고, 가평·동두천·연천 등 9곳에는 한 곳도 없는 상태다.

6대 공약에 포함된 공공산후조리원 확충사업도 구체적인 계획안이 수립되지 않은 데다 지난 4월 준공된 포천 공공산후조리원의 경우 최근까지도 수탁업체를 찾지 못해 공실로 방치되고 있다. 최근 포천시가 수탁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상 운영까지는 해를 넘길 전망이다.

도 관계자는 “공약정리가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세부계획이 수립된다면 내년도 3월 추경을 통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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