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되돌릴 수 없는 현실에 마음 아파"…비통한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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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밤 발생한 서울 이태원 참사로 숨진 경기지역 사망자들의 빈소가 속속 차려지는 가운데 31일 각 장례식장마다 오열과 탄식이 이어졌다.
31일 오전 9시께 경기 안산시의 한 병원장례식장 A씨의 빈소에는 유족들이 비통함을 감추지 못한 채 조문객을 맞았다.
성남중앙병원에도 이날 10대 사망자의 빈소가 설치된 가운데 이란인(20대 여성)과 일본인(10대 여성)의 시신이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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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민 희생자 38명…고양·구리시 합동분향소 설치
(안산·성남=연합뉴스) 김인유 이우성 기자 = 29일 밤 발생한 서울 이태원 참사로 숨진 경기지역 사망자들의 빈소가 속속 차려지는 가운데 31일 각 장례식장마다 오열과 탄식이 이어졌다.
31일 오전 9시께 경기 안산시의 한 병원장례식장 A씨의 빈소에는 유족들이 비통함을 감추지 못한 채 조문객을 맞았다.
A씨의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항상 밝고 성실했고, 1년 전에는 직장에 취업해 인정도 많이 받은 아들이었는데…그런 아들이 죽었다는 현실이 믿어지지 않는다"며 비통해했다.
그는 이어 "금방이라도 문을 열고 집에 들어올 것만 같다. 되돌릴 수 없는 현실에 마음이 아프다"면서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의 빈소가 마련된 장례식장에는 전날부터 안산시 공무원들이 나와 유족들을 위로하고 장례지원을 하고 있다.
성남중앙병원에도 이날 10대 사망자의 빈소가 설치된 가운데 이란인(20대 여성)과 일본인(10대 여성)의 시신이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성남시의료원과 분당제생병원에도 30대 남성과 20대 중반의 여성 사망자 각 1명의 빈소가 차려져 조문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이태원 참사 희생자가 나온 경기지역 지자체에서는 희생자들을 애도하기 위한 합동분향소 설치를 준비 중이다.
고양시는 희생자 가운데 시민 8명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하고 이날 대책 회의를 열고 화정역 문화광장과 일산 문화광장 등 두 곳에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시민 1명이 희생된 구리시도 이날 청사 1층에 분향소를 설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경기도 역시 이날 실·국장 회의 후 합동분향소 운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번 참사로 사망한 경기도민은 총 38명으로, 성별로는 남성 16명·여성 22명이며, 연령별로는 10대 1명·20대 30명·30대 7명으로 집계됐다.
중상자는 남성 5명과 여성 3명 등 8명이고, 연령별로는 20대가 7명, 30대가 1명이었다. 이 중에는 외국인도 1명 포함돼있다.
이날 0시 기준 경기도민 사망자는 고대안암병원 등 경기도 및 서울시 내 병원 29곳에 안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이태원 참사로 인한 인명피해는 사망 154명, 중상 33명, 경상 116명 등 총 303명이다.
hedgehog@yna.co.kr
gaonnu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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