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대출 급증 ‘부실 경고등’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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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 반 동안 증가한 기업대출 규모가 345조원 이상으로 지난 10년보다 많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 결과 기업 대출금액은 2년 반 만에 345조3000억원(35.4%) 증가해 코로나19위기 전 10년 간 증가한 대출(324조4000억원)보다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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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 2%P ↑...상환 능력 감소
최근 2년 반 동안 증가한 기업대출 규모가 345조원 이상으로 지난 10년보다 많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은 눈덩이처럼 불어났지만, 상환능력은 반대로 감소해 국내 기업대출에 부실 경고등이 켜졌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에 따르면 팬데믹 이전 10년간(2009~2019년 말)은 기업대출이 연평균 4.1% 증가한 데 비해, 팬데믹 이후 현재(2019년 말~2022년 상반기)까지 2년 반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12.9%에 달했다. 그 결과 기업 대출금액은 2년 반 만에 345조3000억원(35.4%) 증가해 코로나19위기 전 10년 간 증가한 대출(324조4000억원)보다 많다. 이런 가운데 채권 발행을 통한 직접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모두 은행으로 달려가면서, 5대 은행에서만 최근 한 달 새 대출이 9조원 가까이 늘었다. 특히 대기업이 약 6조원을 빌려 갔는데, 이는 약 2년 반 전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한국 기업 부채 비율(국제금융협회 출처)은 1년 사이 6.2%포인트(111.7→117.9%)나 올라 베트남(7.3%포인트)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빠른 속도다.
문제는 기업의 대출 상환능력도 급속히 취약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부채의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로 비교했을 때 한국을 제외한 16개국 기업들의 DSR은 팬데믹 이전(2019년) 평균 41.1%에서 현재(2022년 1분기) 40.6%로 0.5%포인트 감소한 반면, 한국 기업들의 DSR은 동기간 37.7%에서 39.7%로 2.0%포인트 늘었다. DSR이 높을수록 부채에 대한 상환능력이 취약함을 의미한다.
기업대출은 금리가 오르면 원리금 상환 부담이 늘어나는 변동금리 대출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현재 대출 잔액 기준으로 기업 10곳 중 7곳 이상(72.7%)이 변동금리 대출을 받았다. 신규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팬데믹 이후 최저 58.8%(2020년 2월)에서 최고 73.0%(2022년 7월)까지 높아졌다.
정태일 기자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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