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 성폭행범 박병화 화성시 거주…인근에 대학·초등학교(종합2보)

강영훈 2022. 10. 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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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31일 출소한 가운데 앞으로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할 것으로 확인됐다.

정 시장은 "법무부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군사 작전하듯 새벽에 화성시로 이주 조치하고 일방적으로 통지했다"며 "화성시민은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를 결사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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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e에 신상공개…출소 당일 촬영사진 4장·거주지 등 담겨
전자장치 착용…화성시장 "거주 결사반대하며 끝까지 저지"

(화성=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39)가 31일 출소한 가운데 앞으로 경기도 화성시에 거주할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가족부는 이날 오전 '성범죄자 알림e'(www.sexoffender.go.kr) 사이트를 통해 박병화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

'수원 발발이' 거주지 주변 통제하는 경찰 (화성=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수원 발발이'로 불린 연쇄성폭행범 박병화가 출소한 31일 거주지인 경기도 화성시의 원룸 주변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2022.10.31 xanadu@yna.co.kr

이곳에는 박병화의 이름과 나이, 사진, 주소(주민등록주소지와 실거주지), 키와 몸무게, 성범죄 요지, 성폭력 전과 사실, 전자장치 부착 여부 등 8가지 정보가 담겨 있다.

가장 큰 관심사였던 실제 거주지는 화성시 봉담읍 소재 원룸으로 파악됐다.

이곳은 한 대학교 후문에서 불과 100여m 떨어진 원룸촌이다. 주변 원룸에 대학생들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00여m 떨어진 곳에는 초등학교도 한 곳 있다. 인근에 유치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전날 박병화의 거주지와 관련 "본인·가족이 결정한 주거지에 거주할 것"이라며 "법무부 산하 갱생보호시설에 거주한다는 보도가 있었지만, 법무부가 성범죄 전과자의 주거지 결정에 관여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박병화가 화성시에 거주하게 됨에 따라 정명근 화성시장은 오전 11시 봉담읍 행정복지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시의 대책을 발표했다.

정 시장은 "법무부는 사전에 아무런 협의도 없이 군사 작전하듯 새벽에 화성시로 이주 조치하고 일방적으로 통지했다"며 "화성시민은 연쇄 성폭행범 박병화의 거주를 결사반대하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끝까지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시장은 박병화가 거주할 원룸으로 이동해 가두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박병화는 키 171㎝, 몸무게 79㎏의 건장한 체격이다.

화성시청 전경 [화성시 제공]

사진은 출소 당일인 이날 촬영한 것으로 정면과 좌·우 측면, 전신 등 4장이다.

전자장치는 착용 상태이다. 착용은 2032년 10월 30일 종료된다.

이밖에 성폭력 전과와 성범죄 요지 등이 공개됐다.

한편 박병화는 2002년 12월∼2007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영통구 등지의 빌라에 침입해 20대 여성 10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형기를 마쳤다.

법무부는 앞으로 박병화에게 전담 보호관찰관을 배치해 밀착 감시하고, 경찰·지자체와 긴밀히 정보를 공유할 방침이다.

아울러 보호관찰소 신속수사팀을 활용해 박병화의 준수사항 위배 여부를 면밀히 지켜보기로 했다.

그는 성 충동 조절 치료, 외출 제한(0∼6시), 성폭력 치료 160시간, 다수 거주 건물 출입 시 사전보고 등 판결 주문을 지켜야 한다.

경찰도 여성·청소년 강력팀을 특별대응팀으로 지정하고 주거지 인근에 폐쇄회로TV(CCTV) 등 범죄 예방시설을 확충할 방침이다.

또 지역 경찰관과 기동대 등을 배치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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