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찢긴 언니 도움 주신 분"…이태원 참사 속 '은인' 찾는 여동생
지난 29일 밤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 당시 피해자의 동생으로 추정되는 이가 SNS를 통해 자신의 언니에게 도움을 준 사람을 찾고 있다.
이태원 참사 피해자의 동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트위터에 "언니 소지품을 보던 중에 뉴발란스 맨투맨이 들어있어서 누군가 도와주신 거 같아 부모님께서 찾고 싶어하세요"라고 적었다. 이 여성은 또 "언니는 흰색 블라우스와 첫번째 사진에 보이는 원피스를 입었고 두번째 사진 머리띠는 착용했는지 안 했는지 확실치 않다"고 썼다.
작성자는 "심정지 상태로 구급차를 탔고 이송 중 호흡이 잠깐 돌아왔었다고 들었다"며 "지금은 중환자실에 있고 의식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언니의 옷이 심폐소생술을 하느라 찢겨져 있어 누군가 입혀주신 걸로 생각하고 있다"며 "그분께서 언니한테 CPR을 해주신건지 어떤 상황이었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부모님께서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어하셔서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옷 주인 분은 기억하시고 있을 거라 생각해 글 올려본다"고 했다.
이 글은 관심을 받으며 2만1000명 이상의 리트윗을 받고 있다.
또한 "언니분은 꼭 일어나실 것입니다" "꼭 깨어나실 겁니다" "도와주신 분과도 만날 것을 기도한다" "은인을 찾길 바란다" 등 많은 응원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3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54명(외국인 26명), 부상자는 149명(중상 33명, 경상 116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중 여성이 98명, 남성은 56명이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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