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10월 제조업·비제조업 PMI 위축 전환…경제 '빨간불'(상보)

신정은 2022. 10. 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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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10월 제조업 지표와 비제조업 지표가 모두 예상을 밑돌며 경기 위축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 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지표마저 추락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 이후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다.

서비스업·유통 등 업계의 경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인 비제조업 PMI도 10월 48.7로 집계되며 5월 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위축국면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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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월 제조업 PMI 49.2…W자 회복 실패
생산·수요 동반 하락…"기업 활동 둔화"
비제조업 PMI 48.7…5개월만에 위축 국면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의 10월 제조업 지표와 비제조업 지표가 모두 예상을 밑돌며 경기 위축국면에 접어들었다. 중국 각 지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지표마저 추락하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집권 3기 이후 경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졌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연합뉴스)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지난 9월(50.1)은 물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0.0을 하회하는 수치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6월과 9월 기준선을 웃돌면서 ‘W자형’ 회복에 성공하는 듯했지만 10월 다시 기준선 아래로 내려왔다. 중국 제조업 PMI는 올해 초 지난 3월 위축 국면에 접어든 이후 4월 상하이 봉쇄 영향으로 26개월 만에 최저치인 47.5까지 추락했다. 상하이에서 주요 기업들이 다시 조업을 재개하면서 5월부터 회복했고 넉달만인 6월에 위축국면에서 벗어났지만 7~8월 다시 하락하며 등락을 반복하는 모습이다.

중국 정부가 침체된 경기를 살리기 위해 다양한 부양책을 내놓았지만 그 효과가 지속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 주석의 3연임을 결정하는 제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16일 개막)를 앞두고 각 지방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을 강화하면서 생산과 수요가 모두 감소했다. 10월 생산지수와 신규주문지수는 각각 49.6, 48.1로 전달보다 1.9포인트, 1.7포인트 하락했다.

중국 제조업 PMI 지표.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서비스업·유통 등 업계의 경기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인 비제조업 PMI도 10월 48.7로 집계되며 5월 이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위축국면에 빠졌다. 이는 지난 9월의 50.6와 전문가 예상치인 50.2보다 크게 하락한 수치다. 중국 비제조업 PMI는 지난 4월 상하이 봉쇄 충격으로 41.9까지 추락했으며 6월(54.7)부터 기준선을 웃돌았나 계속 하락하는 추세였다.

자오칭허 중국 국가통계국 고급통계사는 “10월 종합 PMI 지표가 49.0으로 전월대비 1.9포인트 하락하며 중국의 기업 생산 및 운영 활동이 전반적으로 둔화했음을 보여줬다”며 “중국 경제의 회복과 발전 기반이 더욱 견고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주요 경제 지표가 하반기에도 뚜렷한 회복을 하지 못하면서 연간 경제 성장률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을 웃도는 3.9%를 기록했으나 올해 목표치인 5.5%에는 크게 못미치는 상황이다.

중국의 올해 성장률은 1분기 4.8%, 2분기 0.4%를 각각 기록하며 1~3분기 성장률은 3.0%에 그쳤다. 세계은행이 예상하는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8%다.

중국 비제조업 PMI 지표. 사진=중국 국가통계국

신정은 (hao122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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