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폭주 심해질수록 주가 더 쭉쭉 오른다…곡물·사료 주에 무슨 일이

박윤예 2022. 10. 31.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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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곡물 가격동향 [사진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협상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곡물주가 급등하고 있다.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곡물 공급이 다시 끊겨 곡물값이 급등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31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송홀딩스는 전 거래일 대비 18.87% 치솟은 844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샘표(9.32%), 고려산업(7.74%)도 급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한일사료(14.69%), 팜스토리(13.37%), 미래생명자원(6.16%), 한탑(6.12%)도 강세다. 이들은 사료주로 분류된다.

곡물주들은 올해 상반기 내내 곡물값 급등에 따라 올랐다. 이후 3분기부터 곡물값이 진정되면서 주춤했다. 그렇지만 곡물값이 다시 한번 뛸 것이라는 전망에 다시 오르는 것이다.

앞서 지난 29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가 세바스토폴 해군기지에 대해 드론 공격을 했다는 이유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이행돼 온 농산물 수출에 관한 협정에 더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당 협정은 흑해를 지나는 곡물 수출 선박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다. 이 협정이 중단되면 세계 최대 곡물 수출국 중 하나인 우크라이나의 수출에 차질이 빚어져 식량 위기가 다시 악화할 수 있다.

증권가는 곡물값에 연동되는 곡물주의 경우 변동성이 큰 만큼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시장이 전쟁과 연관돼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다양한 테마가 형성되는 것 같다"면서 "유행하는 테마를 좇아 투자할 경우, 고평가에 따른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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