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군 포병, 헤르손 드니프로강 우안서 철수 계획"

신정원 2022. 10. 31.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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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이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우안 지역의 포병을 철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30일(현지시간) "첩보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우안에서 포병을 철수하기 위한 준비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 곳에 주둔했던 부대는 다른 최전선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또 러시아군이 헤르손주 점령 지역 주민들에게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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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주민들 , 전투 격화에 탈출 계속

[아나파=AP/뉴시스] 우크라이나 헤르손에서 대피한 주민들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 남부 아나파에 도착해 기차역에 모여 있다. 러시아 당국은 헤르손 주민들에게 우크라이나군의 포격에 대비해 대피령을 내렸다. 항구도시 헤르손은 우크라이나 남부 해안을 잇는 거점으로 크름반도로 통하는 관문이기도 하다. 2022.10.26.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러시아군이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우안 지역의 포병을 철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30일(현지시간) "첩보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헤르손주 드니프로강 우안에서 포병을 철수하기 위한 준비 조치를 취하고 있다"며 "이 곳에 주둔했던 부대는 다른 최전선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또 러시아군이 헤르손주 점령 지역 주민들에게 '생존할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바 카호우카시는 인터넷과 휴대전화 연결이 끊겼고 지역 식료품점은 11월까지 폐쇄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했다.

러시아가 임명한 헤르손 점령지 행정 수반인 블라디미르 살도는 지난 18일 대대적인 민간인 이주를 발표했다. 점령지 행정당국부터 드니프로강 서안 지역 주민들을 동쪽으로 대피시켰다. 살도는 자신을 포함해 러시아 고위 대리인들도 이동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교란 작전일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러시아군은 그들이 헤르손 지역을 떠나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며 "오히려 방어를 준비하기 위해 새로운 부대를 배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친러 당국 대피와 민간인 이주는) 여러 측면에서 정보작전이자 조작"이라며 "그들이 지금 헤르손에서 도피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없다"고 했다.

[헤르손=AP/뉴시스]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지역을 점령한 러시아 군인들. 2022.10.19.


뉴욕타임스(NYT)는 헤르손에서 전투가 격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주민들이 러시아 점령지에서 탈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휠체어를 탄 딸과 함께 대피에 나선 50대 여성은 "너무 무서워서 (더 이상) 머물 수가 없다. 우리는 밤에도 잠에 들 수 없다. 로켓이 날아다니고 있다"고 호소했다.

헤르손은 우크라이나군이 반격을 가하면서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이 되고 있다. 러시아군도 증원군을 파견, 방어를 강화하면서 최근 몇 주간 전투가 급격히 증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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