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증권 "내년 코스피 2,000∼2,650…하반기 지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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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000∼2,650으로 제시하고 2분기 이후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31일 내다봤다.
이들은 "경기 순환 측면에서 내년 코스피는 경기 수축 및 금융 긴축 국면을 동시에 통과할 전망"이라며 "올해 말과 내년 초 사이엔 역금융장세가 역실적장세로 전환되는 국면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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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밴드)를 2,000∼2,650으로 제시하고 2분기 이후 주가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31일 내다봤다.
김대준·염동찬·조수민·조수헌 연구원은 "2023년 코스피는 상저하고(上低下高) 패턴을 나타낼 전망"이라며 "통화 긴축의 충격이 경제 전반에 스며들어 주식투자에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지만 하반기는 상반기보다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023년 2분기 말 긴축 사이클 종료에 발맞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며 "시간이 흐를수록 코스피 레벨은 토끼의 뜀처럼 단계적으로 높아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이들은 "경기 순환 측면에서 내년 코스피는 경기 수축 및 금융 긴축 국면을 동시에 통과할 전망"이라며 "올해 말과 내년 초 사이엔 역금융장세가 역실적장세로 전환되는 국면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시장은 단기적으로 상승 탄력이 저하된 흐름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1분기 저점을 예상하는 이유"라고 짚었다.
다만 "2분기부터는 기업들의 재고 조정이 가속화하고 중앙은행의 긴축 강도가 약해지는 신호가 나올 것"이라며 "이는 곧 금융장세의 복귀를 의미하므로 주식시장도 반등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봤다.
이들 연구원은 "내년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163조원으로 올해 대비 0.2% 늘어난 수치"라며 "반도체와 이외 업종의 순이익은 각각 26.8% 하락한 32조5천억원, 10.3% 증가한 130조5천억원으로 반도체 실적 모멘텀은 약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내년 코스피가 반등하려면 반도체 분야에서 의미 있는 개선세가 확인돼야 한다"며 "반도체 재고 조정이 진행돼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업황이 다시 회복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나아가 "매크로(거시 경제 환경) 지표상 반도체의 재고 증가율은 줄기 시작했고 출하 증가율도 크게 하락해 재고순환 지표가 바닥에 거의 진입한 상태"라며 "재고순환 지표가 반등할 때 반도체 이익이 개선됐던 걸 고려하면 내년 상반기 이후엔 지금보다 나은 실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고 했다.
또 "내년 주목할 업종과 종목은 은행, 증권 등 금융주와 고금리 여파로 낙폭이 확대됐던 성장주"라며 최선호 주로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삼성바이오로직스, 신한지주, 엔씨소프트를 꼽았다.
이날 하나증권은 내년 코스피 밴드를 2,050∼2,550으로 제시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올해 158조원, 내년 156조원으로 코스피 순이익 증가율은 -1.5%가 될 것"이라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낮은 이익증가율로 코스피는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달 기준 내년 반도체 순이익 추정치는 올해 6월 대비 50% 하향돼 3년 연속 다음연도 추정치가 하향 조정됐다"며 "국내 반도체 이익 사이클 저점은 내년 1분기에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 "미국 IT 투자 사이클의 저점은 올해 4분기를 저점으로 내년 1분기부터는 플러스(+) 전환을 예상한다"며 "국내 반도체 사이클은 미국 정보기술(IT) 투자 사이클에 1개 분기 후행한다"고 덧붙였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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