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킹] 박찬대, 이상민 장관 발언에 "황당한 수준...이러한 참사 감내하겠다는 건가?"

이은지 2022. 10. 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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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방송일시 : 2022년 10월 31일 (월요일)

□ 진행 : 박지훈 변호사

□ 출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지훈 변호사(이하 박지훈): 이번에는, 민주당 입장 들어보죠. 민주당은 박찬대 최고위원을 중심으로 이태원 참사 관련 대책 기구를 만들었는데요. 가칭 '이태원 참사 대책 기구' 본부장을 맡은 박찬대 최고위원 직접 연결해서, 민주당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위원님?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하 박찬대): 안녕하세요. 박찬대 위원입니다.

◇ 박지훈: 어제 직접 현장 다녀오셨다고요?

◆ 박찬대: 네, 어제 직접 참사 현장에 방문해 보았는데요. 처참했던 흔적들이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최악의 참사였고, 모든 국민들과 함께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심정이었는데요. 희생자들에 대한 명복, 유가족들에 대한 깊은 애도를 드리고요. 다치신 분들도 빨리 쾌유했으면 좋겠습니다.

◇ 박지훈: 사고 원인 관련해서, 당 차원에서도 파악한 내용이 있을까요?

◆ 박찬대: 예, 철저하게 원인을 규명해야 될 텐데요. 일단 구체적인 얘기는 지금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도 우리가 살펴봐야 될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보이거든요. 할로윈 행사는 매년 있었던 행사고요. 특히 올해 같은 경우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게 누구라도 다 예상을 했는데. 용산구청, 서울시, 그리고 경찰의 안전관리 대책이 예년도에 비해서 많이 미흡했던 것 같거든요. 그동안 해오던 대로만 관리를 했어도 피할 수 있거나 막을 수 있던 참사 아니었나, 라는 생각에 상당히 안타까웠습니다.

◇ 박지훈: 정확한 원인이나 책임 규명은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은데, 원인을 파악해야 재발을 방지하지 않겠습니까. 국회 차원에서도 상임위 등을 열어서 (행안위 등) 원인 파악을 위한 긴급 현안 질의 등도 가능한 겁니까?

◆ 박찬대: 예, 지금 행안 위원장과 여야 간사 간에 이 부분과 관련해서 내용 파악 및 대책을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가 오고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오늘 오후 정도에 그런 일이 있지 않겠나, 그런 생각은 있는데. 오늘 아침 최고위원회에서 우리 대책본부와 행안위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하고 그다음에 그 사이에 파악했던 내용이 무엇인지는 논의하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야 제대로 된 재발방지책, 당연히 내놓을 수 있다고 보이고요. 당국에서도 조사를 하겠지만 국회 차원에서도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박지훈: 사고 이후, 정부의 대응 등은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또 이상민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 됐던 것 같기도 하고요?

◆ 박찬대: 그렇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은 황당한 수준이었던 것 같아요. "사고 당일에 우려할 정도의 많은 인파가 몰렸던 것은 아니다", 이렇게 얘기한 것도 사실은 의외였고요. 통상과 달리 "소방이나 경찰 인력을 배치해서 해결할 문제 아니었다",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그러면 이러한 참사라든가 정말 황당한 사고들이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것을 감내하겠다는 의지인지. 그 내용의 진위 자체를 알기 상당히 어려운 정도인 것 같거든요. 무책임이라든가 회피의 발언이라고 생각되고요. 많은 국민들을 분노케 한 발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 박지훈: 경찰 인력 배치 부분도 문제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범죄 관련된 경찰들이 많이 배치된 것 같아요?

◆ 박찬대: 마약과의 전쟁을 벌이겠다고 하는 수사방침도 있긴 했는데요. 지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200여 명 정도를 투입했다. 뉴스를 보니까 더 적은 인원을 투입했던 것으로 최근 보도가 됐는데요. 대부분이 마약, 성범죄 등과 관련된 범죄단속 대책 위주였거든요. 그래서 질서유지라든가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대책은 매우 미흡했다, 이런 게 일반적인 평가고요. 특히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에 의하면 경찰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 라고 얘기하거든요.

◇ 박지훈: 사복 경찰은 많았는데 정복 경찰이 적었다고 하더라고요?

◆ 박찬대: 네, 대신 사복 경찰이 질서유지를 하거나 안전을 도모할 때 누가 따르겠어요. 정복 경찰들이 통행이라든가 안전에 대해서 구체적인 지침이라든가 필요하다면 통제가 있었어야 됐는데. 사복 경찰이 있었다는 것은 범죄 수사 또는 범죄 단속 대책 위주로만 갔었기 때문에 핼러윈 축제에 대해서는 안전에 대해서 경찰 쪽에서도 상당히 불감증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고. 이런 말씀을 지금 깊은 슬픔을 당하고 있는 국민들 앞에서 하기는 곤란하기는 하지만, 그동안 해왔던 대로만 관리를 했어도 피할 수 있었다. 특히 3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누리는 축제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젊은이들이 많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할 거고. 그 젊은이들을 안전하게 지켜내고 젊은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에 제일 되는 의무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부족함은 분명히 있었다, 그건 피할 수 없는 일 아닌가. 이렇게 생각됩니다.

◇ 박지훈: 사고 이후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페이스북에 썼다 삭제한 글이 논란이 되기도 했어요. "이태원 참사는 청와대 이전 때문에 일어난 인재"라고 얘기하는데 이 부분 혹시 공감하십니까?

◆ 박찬대: 제가 볼 때는 원인에 대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표출했던 것 같고요. 당내에서도 당의 방침이라든가 당론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 같고. 남영희 씨도 이 부분을 처리한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절대다수의 의견은 아니다, 개인의 의견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박지훈: '이태원 참사 대책 기구' 본부장을 박찬대 최고위원이 맡게 됐는데, 대책기구에서는 어떤 것을 논의하고 어떤 일들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 박찬대: 일단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책무 아니겠습니까? 여당에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생각이 됐고요. 민주당에서 어제 최고위에서 대책본부 구성하겠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태원 참사 관련해서 먼저 수습 지원을 하고요. 국민들의 추모도 지원을 하고. 그리고 나서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책 마련하는 것이 주요 활동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구체적인 구성 내용은 오늘 최고위원회 이후에 필요한 경우에 언론에 알릴 것이고요. 제가 본부장으로, 그리고 민주당의 재난재해대책위원회에 이성만 의원이 부본부장으로 있고요. 아까 말씀드렸듯이 관련 수습 지원과 추모 지원, 그리고 진상규명 및 재발방지책과 관련해서 각각에 단장을 세워서 활동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 박지훈: 이재명 대표가 앞서 제안했던 여야정 '국민안전대책회의'는 대통령실에서는 거절했는데, 이런 초당적 협력 기구 지금이라도 필요하다고 보시는 겁니까?

◆ 박찬대: 필요하죠. 공교롭게도 금요일(28일) 매천시장 화재 현장을 찾았을 때 했던 제안이거든요. 대통령실에서 바로 거절을 했는데, 국회와 적극 협력해도 거절할 판에 대통령께서 왜 거절했는지 솔직히 저희는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야당과의 협치를 정말 포기한 건가, 의심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번의 참사를 통해서라도 여야정 '국민안전대책외의' 같은 초당적 협력 기구 만드는 것은 지금도 바람직하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박지훈: 앞서 인터뷰한 김종혁 국민의힘 비대위원은, 민주당의 TF에 대해서 회의적이더라고요. "관심이 시들해지면 그냥 흐지부지 돼 왔다", 얘기하던데 그 부분 어떻게 보십니까?

◆ 박찬대: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책임을 져야 될 정부여당의 비대위원께서 힘을 합쳐서 국민의 안전과 대책, 그리고 관련된 이 부분에서 함께 헤쳐나가자 이렇게 제안해도 부족할 판에, 그렇지 않습니까?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관련해서 있을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났는데 야당이 대책을 마련하고 여기에 힘을 보태겠다,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는데 그것에 대해서 회의적이라고 하는 것은, 개인적인 의견이겠지만 부적절한 것 같습니다.

◇ 박지훈: 감사합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함께했습니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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