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달려간 ‘의사 출신’ 신현영 “압사 사고 골든 타임 유지 힘들어. 안타까운 상황”

“압사 대형사고 예방하는 정부 대책 있었어야”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의사 출신인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맨 앞 오른쪽)은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을 찾았을 당시 상황을 전하며 “압사 대형사고는 소생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결국 예방하는 방향으로의 정부 대책이 있었어야 되는 것 아니냐 (하는)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3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인터뷰에서 “이런 대형 압사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골든타임을 유지하기가 매우 힘들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 의원은 지난 30일 새벽 이태원 압사 사고가 발생한 현장을 찾아 재난의료지원팀(DMAT)을 자원, 사상자 구조 활동에 나선 바 있다. 신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사건 발생 후 밤 12시 반 경 중앙응급의료센터에서 경기도 DMAT에도 지원 요청한바 명지병원 닥터카로 현장에 새벽 1시 40분쯤 도착했다”며 “현장에는 부상자, 경찰, 소방대원, 공무원 등이 투입돼 수습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었지만, 대형 사고가 발생한 그 장소에서 여전히 핼러윈을 즐기는 젊은 인파들이 뒤섞여 아수라장이 따로 없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신 의원은 구조 활동 당시를 떠올리며 “의료 현장 대응이나 지휘 대응은 아무리 총력을 다한다고 해도 이미 사망했고, 손상이 온 상황을 다시 회복시키기에는 너무 안타까운 상황이었다”고 했다.

이어 “깔리는 순간에 곧바로 구조되지 않으면 대부분의 골든 타임 4분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현장 접근도 어려웠고 실제로 통로를 확보하거나 깔린 사람들을 빼내는 데도 시간이 상당했다”면서 “현장 전문가들과 구조원들 대부분이 ‘질식에 의한 외상성 심정지가 이미 온 상황이라 소생 가능한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고 증언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건 현장을 보면 좁은 골목으로 접근성 한계가 있었고 통제할 만한 사전 시스템이나 경찰들의 역할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서도 지자체 역할도 아쉬움이 남는다”고 꼬집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