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대한민국 쓱데이' 전면 취소

김현주 2022. 10. 3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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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 대기업들이 '이태원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11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취소하거나 행사 관련 마케팅을 축소키로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유통업계가 진행 중인 행사가 전면 취소되거나 마케팅 자체가 없어진 가운데 백화점업계의 크리스마스 단장 행사도 미뤄지고 중단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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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롯키데이' 마케팅 최소화
G마켓·SSG닷컴 제공
 
유통 대기업들이 '이태원 참사'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11월 대규모 할인 행사를 취소하거나 행사 관련 마케팅을 축소키로 했다.

11월은 중국 최대 쇼핑 축제 광군제와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등이 열리는 달로, 국내 유통업계도 최근 수년간 글로벌 쇼핑 수요에 맞춰 11월 연중 최대 쇼핑 행사를 기획해 왔다.

특히 유통 공룡 롯데와 신세계는 각각 ‘롯키데이’, ‘대한민국 쓱데이’라는 이름의 쇼핑 행사를 기획해 진행 중이거나 31일부터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취소하고 마케팅을 축소하는 분위기다.

31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이날부터 11월 11일까지 계열사 19곳이 총출동해 대규모 할인 행사 ‘대한민국 쓱데이’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는 신세계그룹이 G마켓을 인수한 후 처음으로 쓱데이와 빅스마일데이를 같은 기간에 진행하는 만큼 일주일간 진행하던 행사를 12일로 대폭 늘려 역대 최장 기간 선보일 방침이었으나 이태원 참사로 11월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이 지정되면서 행사 취소를 결정했다.

G마켓과 옥션도 같은 기간 연중 최대 쇼핑축제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행사 명칭을 사용하지 않고, 일반적으로 진행하는 쿠폰 할인 행사로 전환했다. 소비자들이 구매할 수 있는 상품과 혜택은 빅스마일데이와 동일하되 스마일 이미지를 삭제하고, 알림이나 바이럴 행사 등 능동적 마케팅도 전면 취소한 것이다.

롯데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코리아세븐, 홈쇼핑, 하이마트, 멤버스 등 롯데 유통군이 선보이는 대형 통합 마케팅 행사인 ‘롯키데이’는 27일부터 진행 중인데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 이후 외부 마케팅 및 홍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태원 참사 이후 유통업계가 진행 중인 행사가 전면 취소되거나 마케팅 자체가 없어진 가운데 백화점업계의 크리스마스 단장 행사도 미뤄지고 중단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 가장 빠른 27일부터 크리스마스 단장 행사를 시작한 현대백화점은 28일부터 더현대 서울에 매일 3회씩 5분간 6000개의 조명을 활용한 '라이트닝 쇼'를 진행했는데 이태원 참사 이후 관련 행사를 잠정 중단했다.

롯데백화점도 다음 달 3일부터 크리스마스 단장 행사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잠정 연기했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는 롯데백화점 본점은 외벽을 가리는 천막을 치고 '11월 3일 오픈'이라는 문구로 기대감을 모았지만, 현재 해당 문구는 지워진 상태다.

신세계도 크리스마스 단장 행사를 준비 중이나 오픈 날짜를 공개하지 않았다. 이르면 이번주 공개할 전망이었으나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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