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무대 올라 인사만…관객 다가가 항의, 소속사 "큰 문제 없었다" [종합]

2022. 10. 3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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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가수 이찬원이 이태원 압사 참사를 애도하는 취지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밝혔다가 관객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이찬원은 30일 전남 화순군에서 열린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에 참석했다. 그러나 전날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발생한 대형 압사 사고로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이날 이찬원은 "여러분들께 좋은 공연을 선사할 것을 약속드렸지만 이곳에서 신나는 노래를 즐기기에는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이라며 "노래는 할 수 없다. 정말 죄송하다"고 관객에게 양해를 구했다.

앞서 이찬원 측은 팬카페를 통해서도 "국가애도기간이라 이찬원의 무대는 진행되지 않는다.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맞지만 노래는 진행되지 않는다. 행사장에서 함성 및 박수는 자제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찬원의 이같은 결정에 대다수의 관객들은 박수를 보냈지만, 일부는 야유를 보내며 항의했다. 특히 한 남성은 무대에서 내려온 이찬원에게 다가가 폭언을 하고, 매니저를 밀치기까지 했다. 이는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SNS 등에 퍼지면서 알려졌다.

이 모습을 팬들이 목격하면서 객석은 일순간 크게 술렁였고, 행사 진행을 맡은 MC가 나서 무대 아래 관계자들을 향해 "이찬원이 나갈 수 있게 해달라. 차로 빨리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측은 "행사 주최 측과 이미 노래를 하지 않는다고 조율을 끝냈다"며 "행사장에서 노래하지 않는다고 일부 관객의 항의가 있었고 경미한 어필이 있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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