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수록 좋다는데’...LG전자 42인치 올레드TV 출시 이유는

2022. 10. 3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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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거거익선'(TV 화면은 크면 클수록 좋다) TV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42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34만개 이상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크기의 올레드 TV에 대한 시장 수요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LG전자는 42인치 올레드 TV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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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데이터 34만개 이상 분석
글로벌 수요 파악 제품에 반영
콘솔게임기 특화기능도 추가
미국 영상가전 전시회(CEDIA 2022)에서 관람객이 LG 올레드 플렉스를 체험해보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거거익선’(TV 화면은 크면 클수록 좋다) TV 트렌드에도 불구하고, 42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한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34만개 이상의 고객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해당 크기의 올레드 TV에 대한 시장 수요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31일 LG전자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간 회사는 국내는 물론 미국, 영국, 독일 등 10개 국가에서 최근 TV를 구매한 고객들이 남긴 후기를 수집하고 제품의 사용 이력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회사는 전 세계 고객들이 남긴 13만개 이상의 후기를 34만개가 넘는 고객 데이터로 가공해냈다.

그 결과 LG전자는 42인치 올레드 TV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수요를 파악하고 제품을 개발하게 됐다. LG전자는 한발 더 나아가 40인치대 올레드 TV를 사용하는 고객 가운데 70% 이상이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포트에 콘솔 게임기를 연결한다는 데이터에 주목했다. 그 결과 ‘LG 올레드 플렉스’(사진)를 새롭게 내놓을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해 화면 위치·각도 조절이나 몰입감을 높여주는 커브드 디스플레이, 게이밍 전용 사용자경험디자인(UX)·사용자인터페이스(UI)와 같은 특화 기능을 추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42인치 올레드 TV 올해 출하량은 25만9000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재작년 출시돼 게이밍 TV로 주목받기 시작한 48인치 올레드 TV의 첫 해 출하량인 16만7000대와 비교하더라도 50% 이상 높은 수치다.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디지털전환(데이터에 근거해 고객가치를 높이는 방안을 찾고, 의사결정을 하는 업무방식)’을 지속 강조한 점이 이번 신제품 개발에 영향을 미쳤단 분석도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들의 숨은 니즈와 다양한 불편사항을 파악하고 제품 기획부터 구매, 사용, 사후관리까지 전 단계에서 나은 경험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헌 기자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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