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전 한강서 스무살 생일 사진 찍은 유학생…'이태원 참사'로 숨져

안태훈 기자 2022. 10. 3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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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아버지 "우리 딸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밝은 빛이었다"
31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파' 압사 사고 현장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50명이 넘는 '이태원 참사'의 희생자 중 현재까지 파악된 미국인 희생자는 20대 대학생 2명, 그중 한 명은 사흘 전에 스무살 생일을 맞은 켄터키대학 여학생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녀는 사흘 전 한강에서 20살 생일을 맞아 찍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고, 현재 그녀의 계정에는 수많은 사람이 댓글로 추모의 메시지를 달고 있습니다.

NBC 등 외신에 따르면 희생자의 아버지 댄 기스케는 "우리 딸은 모두에게 사랑받는 밝은 빛이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딸의 죽음에 대해 매우 큰 충격을 받았고 가슴이 아프지만, 우리의 사생활도 존중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엘리 카필루토 미국 켄터키대학 총장은 어제(30일) '우리 공동체의 비극적인 죽음'이라는 제목으로 희생자를 애도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해당 성명서에 따르면 켄터키 북부 출신의 간호학과 2학년 안네 기스케는 이번 사고 희생자에 포함돼 있었으며 이번 학기 한국에서 유학 중이었습니다.

카필루토 총장은 희생자 가족과 대학 공동체의 슬픔 극복을 위한 노력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희생자) 가족과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으며 말할 수 없을 만큼 큰 슬픔을 이겨낼 수 있도록 (대학 차원에서) 모든 지원을 다 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출신의 켄터키 대학생은 80여명이 있고, 이들 또한 도움이 필요하다"며 "이 슬픔이 우리대학 학생 모두에게 심리적 고통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또는 전화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교내 상담관련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인턴기자 강석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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