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가락처럼 휜 다리…인도서 재개통 뒤 붕괴 참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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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보수를 끝내고 재개통한 230m 길이의 현수교가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 있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해 최소 132명이 숨졌다.
30일(현지시간) BBC·가디언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모비 마을의 마추 강 위에 재개통 된 다리의 중간이 붕괴돼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현수교가 붕괴될 당시 다리 위에 400명가량이 있었고 80명 이상이 구조됐다고 브리제시 메르자 구자라트 주 장관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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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에서 보수를 끝내고 재개통한 230m 길이의 현수교가 무너지면서 다리 위에 있던 사람들이 강으로 추락해 최소 132명이 숨졌다.
30일(현지시간) BBC·가디언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모비 마을의 마추 강 위에 재개통 된 다리의 중간이 붕괴돼 엿가락처럼 휘어졌다. 물에 잠기지 않은 다리 끝부분에 생존자들이 간신히 매달려 있었다.
보도에 따르면 현수교가 붕괴될 당시 다리 위에 400명가량이 있었고 80명 이상이 구조됐다고 브리제시 메르자 구자라트 주 장관이 말했다.
이 사고는 다리 보수를 마치고 재개통한 뒤 며칠 만에 발생했다.
230m 길이의 다리는 19세기 영국이 인도를 지배하던 식민지시대에 건설됐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사고는 23일 오후 6시40분 경 발생했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붕괴 당시 다리 위에는 어린이들이 많이 있었다.
어둠이 내려앉은 강둑에 있던 사람들이 물에 빠진 사람들을 구조하러 나서면서 큰 혼란이 빚어졌다.
다른 영상엔 다리 끝에 매달려 있던 사람들이 다리에서 삐져나온 철 구조물을 붙잡고 다리 위로 기어오르는 장면이 담겼다.
다리 붕괴 원인은 불투명하지만 지방 관료들은 디왈리 축제로 휴일을 맞아 인파가 몰린 것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소셜 미디어에 공개된 영상에선 낮 동안 보행자들이 몰려든 다리가 흔들거렸다.
자신의 고향인 구자라트 주를 3일간 방문 중이던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비극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사상자에 대한 보상 대책을 발표했다.
AP 통신은 인도 야당이 무너진 다리가 제대로 된 안전 승인을 받지 않고 다시 개방됐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 사고를 보도하면서, 이달 초 인도네시아 축구경기장 압사사고와 29일 이태원 참사에 이어 “한 달 동안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세 번째 큰 재난”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뉴스통신 보도에 따르면 초기에 병원에 후송된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고 일부는 자력으로 헤엄쳐 나왔지만 대부분은 급류에 떠내려가 희생자가 많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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