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원전해체연구소, 울산에 짓는다

윤지로 2022. 10. 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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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해체를 전담할 국내 첫 '원전해체연구소'의 착공식이 31일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렸다.

산업통상지원부에 따르면 천영길 에너지산업실장은 이날 울주군에서 착공식에 참석하고, 원전해체기업과 원전해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천영길 실장은 이날 참석 업체들과 올해 말 발표된 '세계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한 원전해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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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해체를 전담할 국내 첫 ‘원전해체연구소’의 착공식이 31일 울산시 울주군에서 열렸다.
고리 1호기.
산업통상지원부에 따르면 천영길 에너지산업실장은 이날 울주군에서 착공식에 참석하고, 원전해체기업과 원전해체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가졌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전 해체를 전담하는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소로 2026년 하반기에 준공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874억원, 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공기관은 1934억원, 부산·울산·경북·경주는 322억원 등 총 3130억원을 연구소에 투입한다.

원전해체연구소는 해체기술 실증, 해체 기술개발 지원, 방폐물 분석 지원, 국내외 원전해체 정보 제공 등 원전해체 산업지원의 종합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맡게 된다. 국내에선 1978년부터 2017년까지 가동된 ‘1호 원전’ 고리1호기(사진)와 2019년 영구 정지된 월성 1호기가 본격 해체를 앞두고 있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국제적으로 영구 정지된 원전은 197기가 있고, 이 가운데 해체가 마무리된 건 25기(12.7%)에 불과하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2020년 한 보고서에서 “전 세계적으로 2030년 가동 연수가 40년이 넘는 원전이 약 70%에 이를 것”이라며 “2035년 전후에 원전해체 시장이 정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본 바 있다. 원전해체 시장은 국가별 규제에 좌우돼 시장규모를 추정하기 어렵지만 약 548조원으로 추산된다. 

천영길 실장은 이날 참석 업체들과 올해 말 발표된 ‘세계시장 진출 기반 마련을 위한 원전해체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천 실장은 “고리 1호기 등의 본격 해체를 앞두고 원전의 안전한 해체 기술 확보에 해체연구소가 중심축이 될 것”이라며 “관련 기술 인력과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일감 확보와 기술 개발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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