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고 빼고 싸우고, 벗어야 사는 서바이벌 예능 [TV와치]

이해정 2022. 10. 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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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예능이 경쟁보다는 화합과 감동로 초점을 옮겨가면서 몇몇 예능 프로그램만이 명맥을 이어온 서바이벌 예능이 다시 링 위로 올라왔다.

지난 여름부터 OTT를 중심으로 시작된 서바이벌 열풍은 오는 겨울에도 시청자의 체감 온도를 높이며 여느 때보다 뜨거운 '서바이벌 예능의 서바이벌'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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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빙 ‘제로섬게임’ 웨이브 ‘배틀그램’
사진=tvN ‘슈퍼액션’, SBS ‘순정 파이터’, 넷플릭스 ‘피지컬: 100’

[뉴스엔 이해정 기자]

스포츠 예능이 경쟁보다는 화합과 감동로 초점을 옮겨가면서 몇몇 예능 프로그램만이 명맥을 이어온 서바이벌 예능이 다시 링 위로 올라왔다.

지난 여름부터 OTT를 중심으로 시작된 서바이벌 열풍은 오는 겨울에도 시청자의 체감 온도를 높이며 여느 때보다 뜨거운 '서바이벌 예능의 서바이벌'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3년 만에 처음으로 외부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던 여름이었다. 자연스럽게 몸매를 가꾸고 드러내는 분위기가 형성되자 예능가도 발 빠르게 두꺼운 외투를 벗어던지기 시작했다.

지난 7월 공개된 티빙 '제로섬게임'은 거액의 상금을 걸고 찜질방에서 펼쳐지는 국내 최초 몸무게 심리 게임이다. 몸무게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가진 10명의 참가자가 몸무게 총합을 그대로 유지하라는 미션을 놓고 벌이는 심리 서바이벌로, 몸무게가 100g씩 증감할 때마다 상금이 100만 원씩 깎이고 몸무게 변동이 없는 유지어터에게는 혜택이 주어지는 규칙 등이 적용된다. 그룹 스텔라 출신 전율부터 파이터 김한솔까지. 몸의 변화를 적나라하게 드러내 신선한 재미를 겨냥했다.

'제로섬게임'의 뒤를 이은 웨이브 '배틀그램'은 상금 3억 원을 내건 보디빌딩 서바이벌로, 자신의 몸이 완벽하다고 자부하는 8명이 3주 동안 살을 찌웠다가 다시 조각 같은 몸을 만드는 콘셉트다. 특전사 출신 모델 배이정, 사업가 김주연 등이 입이 떡 벌어지게 하는 근육질 몸매와 이를 악물게 만드는 승부욕으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찌고 빼는 몸무게 싸움에 이어 진짜 상대를 힘으로 제압하는 육탄전도 펼쳐진다. 오는 11월 방송 예정인 tvN '슈퍼액션'은 현역 스턴트맨들이 펼치는 액션 서바이벌 그리고, 곧이어 방영되는 SBS '순정 파이터'는 격투기에 진심인 지원자들이 전설의 파이터들에게 멘토링을 받으며 격투기 1인자를 가리게 된다.

스케일과 자본으로 무장한 넷플릭스 '피지컬: 100'은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100인이 경합을 벌여 최종 1인을 가리는 예능으로, 티저 영상부터 피 튀기는 긴장감을 선보여 일찌감치 예비 시청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이처럼 단순하고 투박한 피지컬 서바이벌이 대거 등장하는 이유는 과도한 연출과 콩트에 지친 시청자들의 호응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싸운 뒤에 화해, 집들이 아니면 프러포즈가 전부인 부부 예능, '골때녀' 조작 논란으로 이미 한번 휘청였던 스포츠 예능, 친목으로 변질된 버라이어티 예능에 등을 돌린 시청자들이 선택하기에 서바이벌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서바이벌 예능의 생생함이 시청자를 쟁취하는 경쟁에서도 승리를 차지할지 기대된다.

뉴스엔 이해정 hae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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