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꼬여가는 푸르밀 사태…노조 “상생안 없으면 전면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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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적인 사업 철수로 유업계 파장을 몰고 온 '푸르밀 사태'가 해결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한 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직원, 낙농가와 상생안을 찾겠다던 푸르밀 경영진은 돌연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내며 일방통행식 행보를 이어가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24일 푸르밀 경영진과 노조는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사업 철수와 직원 정리해고 문제를 두고 첫 교섭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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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서울 영등포구 본사서 2차 교섭 예정
노조 "방법 있는데도 경영진이 회피"…투쟁 예고
전격적인 사업 철수로 유업계 파장을 몰고 온 ‘푸르밀 사태’가 해결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한 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직원, 낙농가와 상생안을 찾겠다던 푸르밀 경영진은 돌연 희망퇴직 신청 공고를 내며 일방통행식 행보를 이어가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푸르밀 노조는 경영진이 대책을 내놓지 않을 경우 전면 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맞서며 노사 간 갈등이 최고조로 치솟는 분위기다.
김성곤 푸르밀 노조위원장은 31일 문화일보와 통화에서 "애초 우리가 경영진에 요구한 대로 회사를 공개 매각하거나 아니면 본사 건물만 팔아도 부채를 갚고 신규 투자를 통해 얼마든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방법이 있는데도 경영진이 속 보이는 행동을 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날 2차 교섭에서 경영진이 상생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투쟁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푸르밀 경영진과 노조는 서울 영등포구 본사에서 사업 철수와 직원 정리해고 문제를 두고 첫 교섭을 벌였다. 당시 경영진과 노조는 서로 어려움을 이해하며 상생안을 찾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구체적인 교섭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8일 푸르밀은 돌연 전 직원 대상 희망퇴직 신청자를 받겠다고 사내에 공고했다. 사측은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통상임금과 상여금의 2개월분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노조는 "1차 교섭 당시 전혀 논의하지 않은 내용"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31일 오후 푸르밀 경영진과 노조는 본사에서 2차 교섭에 나설 예정이지만 결과는 불투명한 상태다.
푸르밀 오너가를 비롯한 경영진은 일방적인 사업 철수 및 직원 정리해고 발표 이후에도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않아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25일 낙농가가 푸르밀의 사업 철수를 항의하기 위해 본사를 방문한 당시에도 오너가인 신동환 푸르밀 대표와 신준호 전 푸르밀 회장은 자리에 나타나지 않았다. 대신 푸르밀 ‘사업종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오태한 씨가 낙농가 설득에 나섰다. 오 씨는 신 전 회장의 장녀인 신경아 씨가 대표로 있는 ‘대선건설’의 감사를 맡은 인물로, 이번 사태와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오너가를 향한 비판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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