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전세·신용대 금리 7% 돌파…"더 오른다"

이주혜 2022. 10. 31. 11:0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 상단이 모두 7%를 넘어섰다.

최근 채권시장의 불안으로 금융채 금리가 크게 오른 가운데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대출금리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시장의 변동 등이 더해지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가계대출 최고 금리가 연말이면 연 8%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주담대 금리 상단 7% 중반대
채권시장 경색에 금융채도 급등
내달 한은·미 연준 금리 인상 전망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 상단이 모두 7%를 넘어섰다. 최근 채권시장의 불안으로 금융채 금리가 크게 오른 가운데 기준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대출금리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3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혼합형) 금리 상단은 이날 기준 연 5.35~7.33%, 변동형 금리는 연 5.02~7.50%로 집계됐다. 주담대 금리는 상단이 연 7% 선을 넘어선 지 두 달도 지나지 않아 7% 중반대로 올라섰다.

신용대출과 전세대출 최고금리도 7%대다. 이날 기준 5대 은행의 신용대출 금리는 연 5.96%~7.25%, 전세대출 금리는 4.97~7.25%다. 전세대출 최고금리는 연 7%대를 돌파한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7% 중반대에 다가서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채권시장의 변동 등이 더해지면서 가계대출 금리는 빠르게 오르고 있다. 은행의 조달 비용을 나타내며 대출금리에 영향을 주는 금융채 금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등의 상승세가 가파르다.

주담대 고정금리 등의 기준이 되는 금융채 금리는 최근 '레고랜드 사태'를 계기로 채권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크게 올랐다. 신용대출이나 일부 주담대 금리와 연동되는 금융채 6개월물 금리는 28일 4.427%로 2009년 1월2일(4.56%) 후 13년9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주담대 고정금리의 지표로 쓰이는 금융채(AAA) 5년물은 28일 5.136%에 거래를 마쳤다. 21일에는 5.467%까지 치솟았다. 이는 2010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금융채 5년물이 5%대로 올라선 것도 2010년 8월 이후 12년 만이다.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는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9월 신규 코픽스는 3.40%다. 한 달 사이 0.44%포인트가 뛰었다. 신규 코픽스는 3월 기준 1.72%로 6개월 만에 1.68%포인트가 올랐으며 지난해 9월(1.16%)에 비해서는 1년 사이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최근 시중은행의 수신금리 상승에 정기예금 잔액이 급증하면서 이를 반영해 다음 달 공시될 10월 코픽스도 큰 폭으로 오를 전망이다. 코픽스가 상승하면 이와 연동된 시중은행 대출금리도 같은 폭만큼 인상된다.

가계대출 금리는 앞으로도 상승세를 지속해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에서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 가계대출 최고 금리가 연말이면 연 8%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세 차례 연속 단행한 데 이어 다음 달 초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한은도 다음 달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재차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추가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도 거론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