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해왔던 대로만 관리했어도 참사 피할 수 있었다”

박찬대 31일 “용산구청-서울시-경찰, 관리 미흡”
“정복 대신 사복 경찰만… 범죄 단속에만 집중 참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묵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매년 헬러윈 행사가 열렸음에도 올해만 유독 대형 참사사고가 난 것에 대해 ‘용산구청과 서울시, 경찰의 안전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경찰의 대응 역시 범죄 단속에만 집중돼 안전 사고 예방에는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31일 오전 YTN 라디오에 출연해 “헬러윈 행사는 매년 있었던 행사다. 올해 경우에는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게 누구라도 다 예상을 했었다. 용산구청, 서울시, 그리고 경찰의 안전관리 대책이 예년도에 비해서 많이 미흡했던 것 같다”며 “그동안 해오던 대로만 관리를 했어도 피할 수 있거나 막을 수 있던 참사였다는 생각에 상당히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서는 200여 명 정도를 투입했다. 뉴스를 보니까 더 적은 인원을 투입했던 것으로 최근 보도가 됐는데요. 대부분이 마약, 성범죄 등과 관련된 범죄단속 대책 위주였다”며 “질서유지라든가 시민들의 안전과 관련된 대책은 매우 미흡했다. 이런 게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에 의하면 경찰을 거의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였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최고위원은 “사복 경찰이 질서유지를 하거나 안전을 도모할 때 누가 따르겠나. 정복 경찰들이 통행이라든가 안전에 대해서 구체적인 지침이라든가 필요하다면 통제가 있었어야 됐는데 사복 경찰이 있었다는 것은 범죄 수사 또는 범죄 단속 대책 위주로만 갔었기 때문에 핼러윈 축제에 대해서는 안전에 대해서 경찰 쪽에서도 상당히 불감증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지금 깊은 슬픔을 당하고 있는 국민들 앞에서 하기는 곤란하기는 하지만, 그동안 해왔던 대로만 관리를 했어도 피할 수 있었다”며 “특히 3년 만에 마스크를 쓰지 않고 누리는 축제였다. 당연히 젊은이들이 많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할 것이고 그 젊은이들을 안전하게 지켜내고 젊은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국가에 제일 되는 의무인데 그런 부분에 대한 부족함은 분명히 있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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