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참사 신속 보도 “도미노 효과…군중 관리 인력 필요”

이효연 2022. 10. 31.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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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핼러윈데이를 오래 전부터 즐겨온 해외에서는 한국에서 일어난 참사를 신중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 사망자도 다수 발생한 만큼 해당 국가의 언론들도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일본에선 핼러윈을 즐기던 젊은이들이 트럭을 뒤엎고 밟고 올라선 일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일본 역시 핼러윈에 대규모 인파가 도시 곳곳에 몰리는 만큼 한국의 상황을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일본 NHK 기자/어제 : "제 뒤로 보이는 비탈길 부근이 현장입니다. 폭이 4미터 정도 됩니다. 사고 발생으로부터 9시간 정도가 지났는데요. 지금도 경찰이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핼러윈을 성탄절과 추수감사절 만큼이나 즐겁게 보내는 날로 여기는 미국에서도 이번 참사를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이태원 현장을 찾은 CNN 기자는 한국 핼러윈의 비극을 주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맞이한 핼러윈이라 모임 인원 제한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미국 CNN 기자 :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년 만에 '코로나 제한' 없이 맞이한 첫 핼러윈이었습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도, 군중 규모에 관한 제한도 없었습니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이번 참사의 원인을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분석했습니다.

사방이 막힌 곳에 사람들이 빽빽한 상태에서 미는 것과 같은 움직임이 있으면 군중이 차례로 넘어지는 '도미노 효과'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겁니다.

때문에 군중 밀집도를 예측, 감지, 방지하는 적절한 군중 관리 프로세스가 없으면 사고는 반복될 거라고 진단했습니다.

외국인 사망자 신원이 속속 확인되면서 자국민이 사망한 국가의 언론에서도 관련 보도를 신중하게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와 중국, 스리랑카 매체 등은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됐다는 점과 부상자의 건강상태 등을 전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자료조사:박제은/그래픽:김정현

이효연 기자 (bel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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