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어릴 적 기부 꿈, 아빠가 이어갈게"

최승균 2022. 10. 3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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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숨진 아들 뜻 잇기위해 아버지가 1억 기부
故 이주찬씨, 경남 150번째 '아너 소사이어티'
아너소사이어티 명예의 전당.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숨진 젊은 공학도가 경남 150번째 고액기부자가 됐다. 아버지가 아들이 어릴적 일기장에 써놓은 사회환원 글을 보고 대신 그 뜻을 잇기위해 1억원을 기부한 것이다.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고(故) 이주찬 씨가 경남 150번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31일 밝혔다.

울산과학기술원에서 화학공학을 전공한 이주찬(사망 당시 32살)씨는 지난 3월 교통사고를 당해 안타깝게 숨졌다.

이후 이씨의 아버지가 아들 유품을 정리하던 중 어린 시절 일기장을 우연히 발견했다. 일기장에는 "내가 죽을 때,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문구가 있었다. 이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어릴적 뜻을 이어주고 싶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연락해 1억원을 기부했다.

이 씨 아버지는 "32년간 성실하고 착하게만 살아오던 아들이었다. 사회에 기여하기 전 세상을 먼저 떠났지만, 생전 소망을 이루어주고자 아들 이름으로 기부를 결심했다"며 "아들이 남긴 뜻이 경남지역 어려운 분들에게 잘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 최승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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