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모차 끄는 노인' 황혼 육아, 삶의 질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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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손녀의 양육 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층은 인지 기능과 삶의 질 만족도가 양육 미참여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손자녀 양육과 고령자의 건강, 인지기능 및 삶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이 2008~2020년 사이 격년으로 시행된 고령화연구패널조사와 2014년, 2017년, 2020년 노인실태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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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주미 기자 ]
손자·손녀의 양육 활동에 참여하는 고령층은 인지 기능과 삶의 질 만족도가 양육 미참여자보다 높다는 연구 결과가 등장했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개한 '손자녀 양육과 고령자의 건강, 인지기능 및 삶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이 2008~2020년 사이 격년으로 시행된 고령화연구패널조사와 2014년, 2017년, 2020년 노인실태조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령층 중 1.9%가 손주를 양육하고 있었고, 연간 손주 1인당 양육 기간은 평균 36.7주, 주당 양육시간은 39.9시간으로 나타났다.
고령화연구패널조사를 살펴보면 손주를 양육한 조부모는 우울감(척도 0~30) 부문이 평균 6.2점으로, 양육하지 않은 경우(6.8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지기능은 26.2점으로 미양육(25.5점)보다 높았다.
100점 만점으로 평가한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는 손주를 양육한 경우 평균 71.9점, 양육하지 않은 경우 69.2점으로 차이가 나타났다.
다만 이같은 건강상태, 인지기능, 삶의 질 만족도 향상 효과는 55~74세에서 두드러졌고, 75~84세에서는 별다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손주를 양육하는 조부모가 스스로의 건강 상태를 보통 이상이라고 여기는 비율은 46.1%포인트(P)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실제 2년간 의료기관을 방문한 횟수를 묻는 항목에서 양육참여 조부모가 21.8회, 미양육 조부모가 17.9회로 나타났다.
즉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는 스스로가 건강하다고 믿을 확률이 높지만, 손주를 돌보지 않는 이들에 비해 병원을 많이 찾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맞벌이 가족이 늘어나면서 손주를 돌보는 고령층이 많아졌으나 이들에 대한 중앙 정부 차원의 지원책은 아직 찾아보기 어렵다.
서울 서초구와 광주광역시가 2011년부터 조부모 대상 손주 돌봄수당을 시행 중이고, 서울시는 지난 8월 조부모 등 4촌 이내 가까운 친인척에게 아이를 맡길 경우 월 30만원의 돌봄수당을 지급하는 내용의 '육아조력자 돌봄수당' 도입을 발표했다.
특히 코로나19로 돌봄 부담이 가중되자 일각에서는 출산율을 높기이 위해 이같은 조부모 돌봄수당 정책이 전국 단위로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양육수당·아이돌봄 서비스와의 중복 수혜 가능성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연구진은 이 연구에 대해 "고령자의 손자녀 양육 관련 제도 등을 논의할 때 해당 제도가 야기할 수 있는 여러 영향 중 하나로 손주 양육이 고령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주미 키즈맘 기자 mikim@kizmo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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