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튀르키예, 우크라 곡물수출선 계속 운영..."식량 무기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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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29일 선언한 가운데 유엔과 튀르키예, 우크라이나는 해당 협정에 따른 곡물 수출선 운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30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드론 16대를 동원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주둔한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에 '테러 공격'을 가했다며 곡물 수출협정 참여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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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흑해 곡물 수출 협정 참여를 중단하겠다고 29일 선언한 가운데 유엔과 튀르키예, 우크라이나는 해당 협정에 따른 곡물 수출선 운영을 계속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30일 보도했습니다.
협정 체결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유엔과 튀르키예는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와 함께 러시아를 설득하는 작업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전날 우크라이나가 드론 16대를 동원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에 주둔한 흑해함대와 민간 선박에 '테러 공격'을 가했다며 곡물 수출협정 참여를 무기한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30일에는 단 한 척의 곡물 수출선도 협정에 따라 마련된 흑해의 인도주의적 해상 통로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유엔은 그러나 이날 우크라이나, 튀르키예와 31일 흑해로 들어오는 선박 4척과 나가는 선박 12척 등 16척을 해상 통로로 이동시키기로 합의했다며 곡물 수출협정을 계속 이행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러시아가 협정 참여 중단을 철회하도록 하기 위한 유엔과 튀르키예, EU, NATO 등 국제사회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현재 상황을 깊이 우려한다"며 이 문제에 집중하기 위해 알제리에서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의 참석을 하루 연기했습니다.
튀르키예 국방부는 협정을 유지하기 위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과 접촉하고 있다며 양측에 어떠한 도발 행위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러시아의 협정 참여 중단은 "완전히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이 결정이 세계 기아 위기를 증폭시킬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곡물 수송협정 중단을 선언한 러시아는 관련 문제 논의를 위한 협상은 계속하겠다는 뜻을 표시했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은 30일 최근 발생한 곡물 수송 협정 상황과 관련해 유엔과 튀르키예와 접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루덴코 차관은 그러면서도 곡물 수송 협정으로의 복귀는 흑해함대 피격 사건에 대한 면밀한 조사가 이루어진 뒤에 논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협정의 모든 조건에 대한 위반이 일어났다"면서 "러시아가 요청한 유엔 안보리 논의 등을 통해 (사건이) 모두 규명된 뒤에야 추가 행보에 관해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앞서 29일 성명을 통해 16대의 우크라이나 해상 드론이 크림반도 세바스토폴항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선박 공격에 투입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요격됐으나 러시아 트롤선 1척이 가벼운 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 7월 22일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전쟁 개시 이후 봉쇄된 흑해 항로의 안전을 보장하고, 안전통로를 통해 양국의 곡물과 비료를 수출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서방은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고전하는 러시아가 '식량 무기화' 카드를 다시 꺼내 든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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