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조 베트남 신도시 개발 순항... 대우건설, 해외건설 명가 재건
[편집자주] 우리 건설사들은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를 해외 시장에서 뚫은 저력이 있다. 역대 최대 716억달러를 수주한 2010년은 금융위기 직후로 국내 주택 시장이 휘청인 시기였다. 2014년까지 매년 600억~700억달러 수주고를 올려 창출한 국부는 경기 침체 파고를 넘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이후 중국 신흥 건설사와의 경쟁과 산유국 경기 침체로 해외 수주액은 300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윤석열 정부는 연간 500억달러 해외 수주 회복을 위해 총력 지원을 예고했다. 금리인상으로 내수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시기, K-건설의 위기 돌파 DNA는 되살아날까. 세계 곳곳에서 새 먹거리를 찾아 고군분투하는 건설사들의 모습을 소개한다.
이른바 '하노이의 강남'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추진 중인 초대형 도시개발 프로젝트다. 과밀화된 하노이 구도심 기능을 분산하고 균형있는 도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순항하고 있다.
개발 부지 면적은 186만3000㎡로 여의도 크기의 3분의 2 수준이다. 총사업비는 22억달러(3조1600억원)에 달한다.
초고층 아파트와 단독주택으로 구성한 주거용지 외에도 38만6000㎡ 규모 상업·업무·복합 부지에는 빌딩, 오피스텔, 주상복합 등이 들어선다.
대우건설이 직접 부지를 개발하거나 투자자를 모집해 용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개발이 진행된다. 상업용지의 경우 삼성전자, CJ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레이크 시티 중심지인 B3CC1 투자개발사업 부지는 10월 26일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곳은 노이바이 국제공항 및 대사관 밀집지역이 인접해있고 베트남 정부 부처도 이전할 예정이라 향후 오피스, 비즈니스 숙박시설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호텔신라는 B3CC1 부지에 들어서는 540실 규모의 호텔을 위탁 운영을 맡았다. 5성급 호텔 브랜드인 'SHILLA MONOGRAM'이 하노이에 첫 진출한다.
대우건설은 이에 앞서 세계에서 가장 긴 총연장 15.5km 알 포 방파제를 준공했다. 8700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추가 발주한 3조원 규모 신항만 개발 후속 사업을 수의 계약으로 추가 수주했다. 향후 2, 3단계 약 48조원 규모의 개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라크는 나이지리아를 잇는 대표적인 해외 전략 거점 시장"이라며 "향후 발주가 예상되는 신항만 배후단지 개발 사업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해외 프로젝트를 발판으로 최근 실적도 개선되는 추세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2조5205억원, 영업이익 2055억원, 당기순이익 174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액은 20%, 영업이익은 83%, 당기순이익은 95% 각각 증가했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7조21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늘어났다.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토목(1조3525억원) 플랜트(9800억원) 기타연결종속(2249억원) 등의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전 사업 분야의 매출 성장세가 견고하게 지속되고 있다"며 "2분기에 원가율 상승분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향후에도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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