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참사 외국인 목격담 잇따라…"경찰 최소 배치 놀라"

신기림 기자 2022. 10. 3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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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현장에 있었던 외국인들은 갑자기 인파가 불어났지만 현장에 경찰 인력도 너무 부족했다고 증언했다.

뉴욕타임스(NYT)의 31일 서울발 기사에 따르면 이태원에서 지난 5년 동안 케밥집을 운영한 울라스 세틴카야(36)는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 토요일(29일) 밤처럼 많은 인파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세틴카야 씨는 "경찰이 어떻게 이 정도 인파가 몰릴지를 예상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참사는 "관계 당국 탓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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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인파가 바다처럼 몰려 들었다…관계 당국 탓"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 사고 현장 인근 상점에 참사 추모에 동참하는 휴업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2022.10.30/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이태원 참사현장에 있었던 외국인들은 갑자기 인파가 불어났지만 현장에 경찰 인력도 너무 부족했다고 증언했다.

뉴욕타임스(NYT)의 31일 서울발 기사에 따르면 이태원에서 지난 5년 동안 케밥집을 운영한 울라스 세틴카야(36)는 참사가 발생했던 지난 토요일(29일) 밤처럼 많은 인파를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세틴카야 씨는 NYT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첫 핼러윈 축제여서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이 최소로 배치된 것에 상당히 놀랐다고 그는 진술했다.

세틴카야 씨는 "경찰이 어떻게 이 정도 인파가 몰릴지를 예상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며 이번 참사는 "관계 당국 탓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유학온 서 쿤(27)은 참사가 있던 골목에서 군중의 앞 쪽에 있었는데 당시 주변에서 사람들이 "죽는다"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서 씨의 옆에 있던 여성은 갑자기 조용해지더니 숨을 쉬지 않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서 씨는 한국에서 대학원 과정까지 마칠 계획이었는데 이번에 마음을 바꿨다고 NYT에 말했다. 그는 "집에 가고 싶다"며 "부모님과 함께 있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인 영어교사인 자넬 스토리(35)는 친구 2명과 이태원을 찾았는데 사고 현장인 해밀턴 호텔 옆 골목길 코너에서 29일 밤 10시 34분께 "진짜 빠르게 우리를 향해 사람들이 바다처럼(sea of bodies) 밀려 오는 게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순식간에 (사고가) 발생한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누군가 '밑에 여자애가 있어요'라고 소리쳤지만 인파의 사람들 대부분은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고 스토리 씨는 전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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