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태원 참사’ 정부 대응 성토…“피할 수 있었던 인재”

손서영 2022. 10. 3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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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막을 수 있었던 일을 막지 못한 '인재(人災)'라며 정부 대응을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늘(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냥 길을 걷다가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며 "일방통행 조치만 있었어도, 안전요원을 배치만 했어도, 인파 흐름을 모니터링만 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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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막을 수 있었던 일을 막지 못한 ‘인재(人災)’라며 정부 대응을 성토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오늘(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그냥 길을 걷다가 수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었다”며 “일방통행 조치만 있었어도, 안전요원을 배치만 했어도, 인파 흐름을 모니터링만 했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주최 측이 없는 행사’였다고 말하지 말라”며 “재난안전법 66조 2항 지역축제 개최 시 안전관리규정을 보면 중앙행정기관장이나 지방자치단체장이 안전 계획을 수립하고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생사기로에 선 사람들에게,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국가의 생명줄은 너무도 멀리 있었다”며 “사과할 사람들은 사과하지 않고 책임 있는 사람들은 책임 회피성 말을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지금까지 드러난 바에 따르면 이번 참사는 막을 수도, 피할 수도 있었던 인재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며 “예년만큼만 대비했어도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용산구청도 서울시도 경찰도 안전 관리에 소홀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어제 ‘사고 당일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건 아니고 경찰과 소방 인력을 배치해 해결될 문제는 아니었다’고 말했다”며 “행정과 안전을 책임진 장관이 무책임한 발언을 할 때인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이 장관 발언에) 귀를 의심했다”며 “책임지기보다는 회피하려는 모습에 많은 언론과 국민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어제오늘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 가운데 누구 하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며 “무능한 정부도 감당하기 어려운데 슬퍼할 줄 모르는 정부, 미안해할 줄 모르는 정부는 감당하기 참 괴롭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은 사고 수습이 우선이지만, 사고 원인을 밝혀내야 재발 방지 대책도 세울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손서영 기자 (belles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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