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치료 지원‥"영상 유포 자제해야"
[930MBC뉴스]] ◀ 앵커 ▶
정부는 유가족과 부상자 등 천 명을 대상으로 '통합심리지원단'을 구성해 심리 치료를 돕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반 시민들도 사고 당시의 영상을 자주 볼 경우, 정신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며, 영상 유포 자제를 각별히 당부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이태원 대형 압사 참사를 직접 목격한 수많은 사람들.
[사고 목격자] "저도 같이 넘어졌고요. 그 상태로 저만 빠져나온 상태고 그 뒤로 저는 너무 무서워서."
가족이나 지인을 잃었거나, 생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까지..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을 직접 겪은 후의 정신적 충격, '트라우마'를 경험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트라우마는 일반적으로 사건 이후 한 달, 길면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나면 치유되지만, 국가 차원의 대형 참사에는 이같은 일반론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습니다.
각자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고 소식을 접하는 것 자체를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참사 하루 만인 오늘 정부가 유가족과 부상자, 목격자 등에 대한 심리치료에 나서기로 결정한 배경입니다.
[한덕수/국무총리] "국가트라우마센터 내에 '이태원 사고 심리지원팀'을 구성·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유가족 등 1천여 명의 심리치료를 위해 1백 명의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통합심리지원단을 마련했습니다.
지원단은 부상자가 입원한 병원을 찾거나, 분향소를 방문해 상담 진료를 하고, 보건복지부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를 통한 상담도 병행할 계획입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도 뉴스와 SNS를 통해 참사를 지켜본 국민들 역시 심리적 트라우마를 겅험하게 됐다며, 관련 영상과 사진을 여과 없이 퍼뜨리는 것을 중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또 참가자들에 대한 혐오 표현도 유가족과 피해자들의 트라우마를 더 가중시킬 수 있다며 낙인 찍는 행위를 중단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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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현 기자(joj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930/article/6422408_357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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