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온 美 의사도 이태원 참사 현장서 구조 동참

이윤오 2022. 10. 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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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 휴가온 미국인 의사가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동참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에서 서울을 찾은 피부과 의사 소피아 아키야트(31) 씨는 참사 당시 미 텍사스에서 온 친구 A씨와 함께 사고 현장 골목에서 구조활동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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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태원의 압사 사고 현장. 연합뉴스
 
한국에 휴가온 미국인 의사가 이태원 압사 참사 당시 현장에서 구조활동에 동참했다.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 플로리다에서 서울을 찾은 피부과 의사 소피아 아키야트(31) 씨는 참사 당시 미 텍사스에서 온 친구 A씨와 함께 사고 현장 골목에서 구조활동을 했다. 

이들은 사고 직후인 29일 오후 11시께 인파 속에서 일부 사람들이 사고를 당해 축 늘어진 피해자들을 말견하고, 이상함을 직감한 아키야트 씨는 현장으로 가서 쓰러진 한 남성의 맥박을 체크하고 심폐소생술(CPR)을 시행했다. 

현장에 있던 한 경찰관은 그가 의사라는 사실을 알고서 치명적인 사고 현장의 중심이 된 골목으로 함께 가자고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WP는 전했다.

아키야트 씨는 "우리가 그들을 돕고 있을 당시 이들 대부분이 사망하기 직전이거나 사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큰 도로에서 사고가 난 골목의 입구를 인파와 쓰러진 이들이 막고 있어서 구급차가 피해자들에게 가는 것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친구 A씨 역시 쓰러진 사람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좀 더 넓은 장소로 옮겼다고 한다. A씨는 "거의 아비규환이었다. 너무 많은 이들이 깔렸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 당시) 우리가 거기 있었다면 우리도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세계일보는 이번 참사로 안타깝게 숨진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족들의 슬픔에 깊은 위로를 드립니다.

이윤오 온라인 뉴스 기자 only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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