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이상민 '인파 예년 수준' 발언에 "그런 언행 조심해야"

변덕호 2022. 10. 3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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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경기도 용인시 지상작전사령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차기 당권 주자인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이태원 참사'와 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에 비판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전날(30일) 이 장관이 이번 참사에 대해 "경찰을 미리 배치한다고 해결됐을 문제가 아니다. 인파는 예년 수준"이라고 말한 데 대해 "국민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동참하는 모습이 아닌 형태의 그런 언행은 조심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행안부 장관 설명에 의하면 당시 시청이나 광화문 인근에서 많은 집회 시위가 있었고, 충돌할 조짐이 있어 경찰 인력을 배치하다 보니 (이태원 인력) 배치에 대해서 그렇게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했던 것 같아 보이는데 별로 그렇게 좋은 판단은 아니었다"고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10만명 모인다' 이런 식의 이야기가 있었기 때문에 사전에 교통대책 그리고 안전을 위해서 통행을 제한하든지 현장에서 사람들이 밀집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그런 대책을 세웠어야 되는 것 아니냐. 그런 점에 대해서는 굉장히 소홀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장관은 전날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긴급 현안 브리핑에서 "그 전과 비교할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었다"며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통상과 달리 소방, 경찰 인력을 미리 배치하는 것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변덕호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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