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사망자 26명‥"여행 왔다가"
[930MBC뉴스]] ◀ 앵커 ▶
이번 사고로 숨진 외국인은 어제 오후 9시쯤 1명이 늘어 26명이 됐습니다.
외국인이다 보니 신원 확인이 곧바로 되지 않아 생사를 알기가 더 어려웠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주에서 한국으로 여행을 온 네이선 씨.
함께 여행 온 친구와 이태원을 찾았다가 친구를 영영 잃고 말았습니다.
다음 주 생일을 앞둔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이 좀처럼 믿기지가 않습니다.
[네이선 (호주)] "친구의 가족이 호주에 있어요. 23살이고, 다음 주 생일을 앞두고 있었어요."
가까스로 참사 현장을 빠져나온 21살 러시아인 알로냐 씨,
[알료나 (러시아)] "사람들이 서로를 밀치고 있었어요. 벽에 붙어서 기다리다가 겨우 빠져나갈 수 있었어요."
함께 있던 친구가 실종돼 새벽 4시부터 실종자 접수처를 찾았습니다.
외국인 상당수는 실종자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스리랑카인인 37살 가디 씨는 실종된 친구와 새벽 5시가 되어서 연락이 닿는가 싶었지만, 전화를 받은 건 친구가 아닌 경찰관이었습니다.
[가디 (스리랑카)] "경찰에서 전화받았다고 했는데요. (휴대전화가) 여기 이태원에서 떨어져 있다고. 길 옆에 있다나. 주민센터 가서 신고하라고 했거든요. 7시부터 기다리고 있는데요…"
연락이 두절된 한국인 여차친구를 찾는 남성, 자식을 찾는 부모.
외국인들은 특히 실종자의 생사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보니 무작정 실종자 접수처와 인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사망자 6명 중 1명이 외국인으로, 국적은 중국과 이란, 러시아, 호주 등 10여 개국으로 파악됐습니다.
법무부 산하 서울출입국외국인청은 비상대책반을 꾸려, 외국인 사상자의 신원 확인과 유가족의 입국과 통역 등을 돕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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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구민 기자(kmsoh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930/article/6422391_357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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