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음식점 주인 “사람들 떠밀려와…슬리퍼 파느냐 묻기도”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2022. 10. 3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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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앞에는 우는 사람들, 친구 찾는 사람들이 뒤엉켜 전쟁 같기도 하고 정말 참담했습니다."지난 29일 참사가 벌어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골목 옆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A 씨는 "(사고가 난 골목은) 평소 주말 토요일이면 (오후) 7시, 8시부터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는데 그날은 6시부터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멈추고 걷고를 반복했다"며 "그거를 반복하면서 가게에 밀려 들어오는 횟수가 많아졌다. 그래서 계속 손님들한테도 양해를 많이 구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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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앞에는 우는 사람들, 친구 찾는 사람들이 뒤엉켜 전쟁 같기도 하고 정말 참담했습니다.”
지난 29일 참사가 벌어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골목 옆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A 씨는 “(사고가 난 골목은) 평소 주말 토요일이면 (오후) 7시, 8시부터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는데 그날은 6시부터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멈추고 걷고를 반복했다”며 “그거를 반복하면서 가게에 밀려 들어오는 횟수가 많아졌다. 그래서 계속 손님들한테도 양해를 많이 구했다”고 설명했다.
핼러윈이라 손님이 많아 분주하고 음악을 크게 틀고 일을 해 사고가 났다는 생각을 못했다고 밝힌 A 씨는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안부를 묻는 연락이 오기 시작하자 문제가 발생했음을 느꼈다고 한다.
A 씨는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는데 정말 약간 ‘고담시티’ 같았다. 통제도 안 돼 있고 아비규환에 처음에는 심폐소생술(CPR) 하는 사람을 봤는데 이게 맞는지 사실 실감이 안 됐다”며 “자칫 폭동이 일어나도 이거는 감당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같이 일하는 동생들이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참사가 벌어진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골목 옆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A 씨는 3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을 이같이 설명했다.
A 씨는 “(사고가 난 골목은) 평소 주말 토요일이면 (오후) 7시, 8시부터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는데 그날은 6시부터 사람이 많아지기 시작하면서 멈추고 걷고를 반복했다”며 “그거를 반복하면서 가게에 밀려 들어오는 횟수가 많아졌다. 그래서 계속 손님들한테도 양해를 많이 구했다”고 설명했다.
핼러윈이라 손님이 많아 분주하고 음악을 크게 틀고 일을 해 사고가 났다는 생각을 못했다고 밝힌 A 씨는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안부를 묻는 연락이 오기 시작하자 문제가 발생했음을 느꼈다고 한다.
A 씨는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는데 정말 약간 ‘고담시티’ 같았다. 통제도 안 돼 있고 아비규환에 처음에는 심폐소생술(CPR) 하는 사람을 봤는데 이게 맞는지 사실 실감이 안 됐다”며 “자칫 폭동이 일어나도 이거는 감당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같이 일하는 동생들이 너무 무서웠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거리에 의사소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음악 소리가 컸던 것에 대해 “그 바로 앞에 있는 가게도 상황을 인지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저도 1분 거리에 있는 가게지만 그 상황이 있는지 몰랐고 그 앞에 있는 가게들은 아마 넘어진 거는 못 봤을 것”이라며 “그 자체가 너무 아비규환이라 서로 상황을 쉽게 인지를 못하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한 11시 조금 넘어서 가게에서 의자를 정리하고 사람들이 서서 먹을 수 있게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분이 가게에 들어와서 그때는 제가 인지를 못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혹시 슬리퍼 남는 거, 슬리퍼를 파시냐’ 이렇게 물어보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처음에는 햄버거 가게에 슬리퍼를 파냐고 물어볼 수 있을까, 아무리 핼러윈이어도 장난들 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인파 속에서 밀려서 살아 돌아와서 신발이라도 어떻게 하려고 되게 정신없는 상황에서 저한테 물어본 것 같다”고 했다.
A 씨는 “정말 11시 지나서는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울면서 친구를 찾고 소리 지르는 상황이 너무 즐비했기 때문에 그때 상황을 생각하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도 지금 이틀 동안 잠을 잘 못 자고 있다”고 말했다.
A 씨는 “한 11시 조금 넘어서 가게에서 의자를 정리하고 사람들이 서서 먹을 수 있게 준비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한 분이 가게에 들어와서 그때는 제가 인지를 못 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혹시 슬리퍼 남는 거, 슬리퍼를 파시냐’ 이렇게 물어보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처음에는 햄버거 가게에 슬리퍼를 파냐고 물어볼 수 있을까, 아무리 핼러윈이어도 장난들 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지금 생각해 보니까 인파 속에서 밀려서 살아 돌아와서 신발이라도 어떻게 하려고 되게 정신없는 상황에서 저한테 물어본 것 같다”고 했다.
A 씨는 “정말 11시 지나서는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울면서 친구를 찾고 소리 지르는 상황이 너무 즐비했기 때문에 그때 상황을 생각하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저도 지금 이틀 동안 잠을 잘 못 자고 있다”고 말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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