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dolences to those who lost loved ones (KOR)

2022. 10. 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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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사건에 전 국민이 충격 속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부 비판도 있었지만 "이태원 참사가 청와대 이전 때문"이라는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페이스북 글은 피해자ㆍ유족에 대한 위로와 객관적인 사고 원인 분석에 앞서 국가적 재난 상황을 오로지 정쟁에 활용하려는 행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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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entral and local governments must find effective solutions to prevent such calamities, given the usual overcrowding at numerous festivals across the country.

The entire nation is expressing its condolences after the unprecedented disaster in Itaewon on Saturday, days before Halloween. Over 100,000 citizens rushed to the neighborhood for the first celebration with eased regulations since Covid-19. Halloween festivities were organized by local shop owners and ordinary citizens, not one specific group, which played a big part in causing over 150 deaths and injuring at least 100, as strict public safety manuals do not apply to events held by unspecified groups of people.

But the disaster could have been avoided if the police and fire authorities had thoroughly prepared for possible scenarios in advance. On Saturday, Interior Minister Lee Sang-min made remarks suggesting there would be no problem regarding the readiness of police and fire department personnel. He said that the administration thinks that such an accident hardly could have been avoided by dispatching additional police and firefighters. But they should have paid close attention to growing safety concerns shared online in advance by young people pointing out the terribly overcrowded streets on Halloween last year.

In a press release Thursday, the Yongsan District office said it designated a period for emergency countermeasures to provide quarantine and administrative support to shop owners and residents there, through Monday. But the press release did not contain safety measures for crowd control. The Yongsan Police Station announced a plan to deploy over 200 police officers in several spots susceptible to crimes until Monday, but skipped measures for safe passage.

The government must first carry out its promise to offer financial support for victims’ families and injured people after declaring the Yonsan District as a special disaster zone. The government also must find ways to treat post-traumatic disorders of survivors. Indiscriminate diffusion of images and videos containing fatal moments online must also stop.

Regrettably, however, some politicians sought to exploit the tragedy for political gains, as seen by Nam Young-hee, deputy head of a think tank under the Democratic Party, who attributed the disaster to President Yoon Suk-yeol’s relocation of the presidential office to Yongsan. She later took down her post from Facebook. This is not a moment for political battles, but a moment for bipartisan cooperation.

The central and local governments must find effective solutions to prevent such calamities, given the usual overcrowding at numerous festivals across the country. The government must devise detailed guidelines on public safety for such festivities, too. We extend our deep condolences to the families of the victims again.

이태원 참사 수습과 희생자 지원에 만전 기해야인파 사고 대비 안전대책 미흡초당적 협력, 재발방지책 찾아야

250명 넘는 사상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 사건에 전 국민이 충격 속에 애도를 표하고 있다. 핼러윈을 앞둔 주말이었고, 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조치가 완화돼 많은 인파가 몰린 게 유례없는 큰 사고로 이어졌다. 특정 주체가 행사를 준비하는 것과 달리 이번 핼러윈 행사는 이태원 일대 상가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길거리 축제였다. 이 때문에 구조적으로 사전 안전관리에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소방방재청의 안전매뉴얼에는 재난이 발생할 수 있는 행사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과 소방방재청이 안전을 관리하게 돼 있지만 이태원 행사는 주체가 특정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크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어제 참사 관련 브리핑에서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얘기가 있는데 통상과 달리 소방·경찰 인력을 미리 배치하는 걸로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사고가 난 지점에 전날에도 인파가 몰려 걷기 힘들 정도였다'는 글과 지난해 핼러윈 때 혼잡했던 사진이 공유됐다. 상황이 이 정도였다면 주체가 없는 행사였더라도 지자체가 미리 주변 상가들과 함께 통행로 안전관리를 하거나 경찰이 더 적극적으로 나섰어야 했다.

용산구는 31일까지를 ‘핼러윈데이 긴급대책 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이태원 일대에 대한 방역과 행정지원, 민원대응 등을 추진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지난 27일 배포했지만 안전 대책을 따로 담지 않았다. 용산경찰서도 사고 이틀 전 ‘이태원 종합치안대책’을 통해 31일까지 범죄 취약 장소에 경찰력 200명 이상을 배치하겠다는 내용을 알렸다. 하지만 인파가 한 곳에 몰리지 않도록 조치하는 통행 안전에 대한 대책은 없었다.

당장은 정부가 용산구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사망자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치유지원금 등 필요한 지원을 다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행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재난 민간 전문가들과의 협력을 통해 이들이 겪을 가능성이 있는 사고 트라우마 치료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사고 당시나 앞뒤 상황을 담은 영상을 모자이크 처리도 없이 무분별하게 온라인에 공유하거나 각종 혐오 표현을 올리는 일들은 피해자들과 사고를 접한 일반 국민을 더욱 힘들게 하는 일이다. 2차, 3차 피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

특히 이번 참사를 정치적으로만 이용하려는 시도는 용납될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내부 비판도 있었지만 “이태원 참사가 청와대 이전 때문”이라는 남영희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페이스북 글은 피해자ㆍ유족에 대한 위로와 객관적인 사고 원인 분석에 앞서 국가적 재난 상황을 오로지 정쟁에 활용하려는 행태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인파사건 재발방지 대책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 이태원처럼 주체가 없어도 각종 기념일이나 축제에 인파가 몰리는 곳이 많다. 정부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해당 지역들을 점검해 사고 방지 방안을 만들기 바란다. 화재ㆍ교통사고 예방교육처럼 압사사고에 대비한 안전지침을 마련해 교육현장에서 활용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 희생자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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