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이번엔 '베트남 출장'…R&D센터 등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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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승진한 삼성 이재용 회장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연말·연초 해외 현장 행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연말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장은 2020년 10월에도 당시 이 베트남 R&D센터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현지 사업까지 점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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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베트남서 모바일·가전 공장 운영 중, R&D센터도 완공 예정
내달 베트남 출장 통해 현지 상황 종합 점검 가능성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최근 승진한 삼성 이재용 회장이 글로벌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연말·연초 해외 현장 행보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연말 삼성전자 베트남 연구개발(R&D)센터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3월 하노이에 지상 16층·지하 3층, 연면적 8만㎡에 달하는 동남아 최대 규모의 '베트남 R&D센터' 건설을 시작했다. 이 센터는 연내 완공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는 물론 소프트웨어 및 하드웨어 R&D 인력 3000여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2020년 10월에도 당시 이 베트남 R&D센터 공사 현장을 살펴보고 삼성전자 및 삼성디스플레이 등의 현지 사업까지 점검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와 면담을 갖고 신축 R&D 센터가 삼성전자 연구·개발의 거점이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스마트폰 공장 2곳과 TV·가전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이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 같은 공장 외에 R&D센터까지 가동하면 베트남이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가전제품의 명실상부한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올해는 특히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인 만큼 이 회장이 직접 베트남을 방문해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단 이 회장이 매주 법원에 출석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재판을 받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장거리 해외 출장보다는 단거리 위주 해외 출장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목소리다. 베트남 외에도 이 회장이 관심을 가질 해외 시장으로는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이 꼽힌다.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한 이 회장은 삼성전자의 대형 계약 체결이나 신규 시장 진출 과정에서 직접 나서며 역할을 다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 2020년 버라이즌과의 7조9000억원 규모 대규모 5G 장기계약, 2021년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 당시에도 이 회장은 직접 통신사의 CEO와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협상을 진척시켰다.
최근 미국의 '디시'와 5G 통신장비 공급계약 협상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이 회장은 찰리 에르겐 디시 회장을 직접 만나 함께 오랜 시간 산행을 하며 사실상의 협상을 마무리 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꼽은 바이오 산업에서도 글로벌 네트워크가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 모더나 이사회 의장을 만나 삼성과 모더나 간 코로나19 백신 공조 방안 등을 협의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에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화이자 백신 국내 조기 도입에도 기여한 바 있다.
이외에 올해 한국을 찾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 등도 이 회장과 면담을 갖고 여러 현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며 세계 주요 IT기업 경영자들과 신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삼성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이 회장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경제 위기 극복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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