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한국노총 “11월5일 전국노동자대회 전격 취소”

국가애도기간에 예정된 시위
이태원 참사 추모 위해 취소

지난 주말 이태원의 한 골목에서 핼러윈 데이를 맞아 몰려든 인파로 인해 압사사고가 일어나 150여 명이 사망하고 110여 명이 다치는 대규모 참사가 발생했다. 중대본은 30일부터 11월 5일 밤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정문 앞과 용산구 녹사평역 광장에서 합동 분향소를 운영한다.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압사사고 현장 인근 지하철 6호선 입구에서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이태원 할로윈 참사를 추모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한국노총이 오는 11월 5일로 예정된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한다고 31일 밝혔다.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전간부회의에서 “믿을 수 없는 참사가 일어났다”며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유족들의 슬픔을 함께하는 의미로 전국노동자대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전국노동자대회는 국가애도기간인 11월 5일로 예정돼 있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30일부터 11월 5일 밤 24시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이어 그는 “전국노동자대회 취소에 따른 후속 대응은 빠른시일내에 중앙집행위원회를 소집해 결정하겠다”며 “11월 5일 전국노동자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애써온 산하 조직과 조합원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노총 김동명 위원장은 31일 오전 시민분향소를 조문하고, 한국노총 산하 조직은 향후 애도기간 동안 추도 현수막 게시와 리본 패용 등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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