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 죄송”… 일부 관객 난입 몸싸움

김명일 기자 2022. 10. 3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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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항의하는 관객을 보고 있는 이찬원(빨간원). /트위터

가수 이찬원이 이태원 참사 추모를 위해 행사장에서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고 선언하자 관객이 난입해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찬원은 지난 30일 전남 화순군에서 열린 제1회 테마파크 소풍 가을 대축제에 참석했다. 행사 전날(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파티 현장에서는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해 154명(31일 오전 6시 기준)이 사망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이찬원은 이날 검은 정장을 입고 무대에 올라 “사실 여러분들과 좋은 공연으로 만나 뵐 것을 사전에 약속드렸지만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해서 신나는 노래를 즐기기에는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며 “최소한의 약속은 지키기 위해 만나 뵙고 양해를 구하는 게 맞지 않나 해서 무대에 올라왔다. 양해를 구하겠다. 국가애도 기간이 선포된 만큼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고 같이 애도해 달라”고 했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찬원의 의견을 존중하며 박수를 보냈지만 일부 관객은 야유를 보내며 항의했다.

특히 한 남성은 무대 뒤로 퇴장한 이찬원을 찾아가 항의하며 이찬원 매니저로 추정되는 인물과 몸싸움을 벌였다.

행사 주최 측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이찬원 공연만 제외하고 다른 공연은 그대로 진행했다”며 “원하는 관객에겐 입장료 등을 환불도 해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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